LG화학, 2분기 영업익 21.5% 증가···첨단소재·생명과학이 견인

LG화학 전남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LG화학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1조4177억원, 영업이익 476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5% 증가한 실적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는 미국 관세분쟁과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글로벌 수요 약세, 전기차 보조금 조기 종료를 앞둔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이 매출 4조6962억원, 영업손실 90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더해 구매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실적에 타격이 컸다. LG화학은 3분기부터 신규 사업장의 정상화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605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으로 견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전지 소재 출하가 감소했으나, 전자 소재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백신,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 품목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 3371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올렸다. 3분기에는 희귀비만치료제 기술수출 관련 잔여 계약금 수취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원통형 배터리 출하 증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가 수익성 방어에 주효했다.

한편, 그린바이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42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는 작물보호제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