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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김밥, 자장면, 칼국수, 냉면,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중 지난해 12월 말 대비 지난 6월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증감률 기준) 품목은 김밥이다. 김밥은 이 기간 3500원에서 3623원으로 3.5%(123원) 올랐다.
참가격은 각 항목의 통계청 표본조사 값을 평균한 가격이다. 모두 1인분(보통) 가격이며 김밥은 1줄, 삼겹살은 음식점에서 파는 100~250g 정도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감밥에 이어 2위는 칼국수로 이 기간 9385원에서 9692원으로 3.3%(307원) 상승했다. 김치찌개백반(2.8%, 8269원→8500원), 비빔밥(2.4%, 1만1192원→1만1462원), 냉면(2.2%. 1만2000원→1만2269원)·삼계탕(2.2%, 1만7269원→1만7654원)이 모두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삼겹살(1.4%)과 자장면(1%)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의 가벼운 한 끼 점심으로 사랑받는 김밥은 같은기간 주 재료인 단무지(5.8%)와 김(1.6%)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 점포 임차료 등이 함께 오르면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 외식 메뉴 중에 가격이 지난해 12월에 견줘 하락한 품목은 없다. 지난해 면플레이션(면요리 가격 상승세)을 유발했던 자장면이 그나마 1월 이후에는 가격 변화가 없다. 김밥은 2월부터 5월까지 석달 연속 올랐다. 칼국수는 1월에 오른 잠시 숨고르기를 하다가 4월과 5월 두달 연속 상승했다. 냉면은 1월과 5월에 크게 올랐다.
8개 외식 대표 메뉴의 가격을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상승률이 더 가파르다.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가격을 비교해보면, 비빔밥(5.3%), 칼국수(5%), 김밥(4.7%), 삼계탕(4.6%), 김치찌개백반(3.8%), 냉면(2.9%), 자장면(2.6%), 삼겹살(2.3%)순으로 가격 상승세가 빠르다. 이를 단순 산술평균하면 3.9% 수준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중 외식물가를 봐도 3.2%로 전달(3.1%)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향후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폭염과 폭우 등 이상 기후로 채솟값 등이 치솟고 있는 데다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풀리기 시작돼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가령 지난달 시금치는 한달새 78.4%, 1년 전에 비해서 13.6%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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