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한국 야구의 전설들인 에드먼턴 키즈들이 그라운드와 완전한 안녕을 고한다.
지난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제19회 IBAF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한국 18세 이하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조성옥 감독이 이끈 당시 대표팀은 화려한 면면을 자랑했다. 추신수(전 SSG), 이대호(전 롯데), 김태균(전 한화), 이동현(전 LG), 정근우(전 한화) 등 KBO리그 무대를 주름 잡은 선수들이 즐비하게 포진돼 있었다. 그 밖에도 정상호(전 SSG), 이정호(전 삼성), 송산(전 KIA) 등 KBO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포함됐다.
이 선수들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이동현(빠른 1983년생) 등 몇몇을 빼면 모두 1982년생들이었다.
여기에 당시 대회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프로 입성 후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포함됐다. 오승환(삼성), 손승락(전 키움), 김강민(전 SSG), 김경언(전 한화), 채병용(전 SSG), 이승화(전 롯데), 채태인(전 삼성), 최준석(전 롯데) 등의 선수들이 있었다.
1982년생에 빠른 1983년생들이 더해진 이 황금세대는 에드먼턴 대회 참가 여부와 관계 없이 에드먼턴 키즈로 묶였다.
이 선수들은 KBO 무대에서 맹활약했을 뿐 아니라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기도 했다. 에드먼턴 키즈들은 2006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WBC 준우승 등에 기여하며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선수들도 여기에 포함됐다. 한국 역대 최고의 야수로 꼽히는 추신수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귀감이 된 이대호,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 선수들도 한 명, 한 명씩 유니폼을 벗기 시작했다. 직전 시즌에는 SSG 유니폼을 입고 있던 추신수가 은퇴를 선언했고, 올 시즌 후 오승환도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에드먼턴 키즈들도 작별을 고하게 됐다.
시작부터 남달랐던 에드먼턴 키즈들은 각기 다른 색깔을 내며 한국 야구를 주도했다. 한국 야구의 성장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던 그들이 '끝판대장' 오승환의 마무리로 그라운드와 안녕을 고하고 있다. 그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줄 제2의 인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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