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 새 시즌을 앞두고 주장직을 박탈당한다.
7일(한국시간) 카탈루냐 공영방송 ‘TV3’은 “테어슈테겐이 라리가에 자신의 메디컬 정보를 보내는 데 동의하지 않자, 바르셀로나는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라며 구단이 테어슈테겐의 주장직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테어슈테겐과 바르셀로나 사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 국적 월드클래스 골키퍼 테어슈테겐은 잦은 부상과 기량 하락으로 인해 현재 팀 내 3순위 골키퍼로 밀려났다. 바르셀로나는 테어슈테겐을 전력 외 자원으로 간주하며 올여름 방출을 계획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테어슈테겐은 불쾌감을 드러냈고, 구단 측에 확고한 잔류 의지를 표출하며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미 감정의 골이 깊어진 양 측은 또 다른 사안을 두고 다시 한 번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달 말 테어슈테겐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 문제로 수술을 결심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등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어슈테겐을 4개월 이상 장기 부상자로 등록하고자 했다. 스페인 라리가 규정상 4개월 이상 부상자에 한해서 임금의 80%를 선수단 연봉 총액에서 제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해당 규정을 활용해 마커스 래시포드, 조안 가르시아 등 여름 이적생을 등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혔다. 라리가에 의료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선 부상 선수의 동의와 서명이 필요하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테어슈테겐 측에 4개월 부상의 의료 보고서를 전달했지만, 테어슈테겐은 현재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 테어슈테겐은 구단과의 모든 소통을 에이전트에게 위임하며 장기전을 준비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법무팀을 동원해 테어슈테겐의 동의 없이도 의료 보고서를 통과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 그러나 위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계획대로 해당 보고서가 전달되더라도 테어슈테겐의 동의 없이는 라리가 의료위원회가 수술 관련 서류를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다. 게다가 스페인축구선수협회도 테어슈테겐을 지지하겠다고 나서며 상황은 점점 바르셀로나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력 외 통보를 넘어 주장 완장까지 뺏으며 테어슈테겐 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감독에게 테어슈테겐의 주장직을 박탈할 것을 요청했다. 같은 독일인임에도 플릭 감독은 구단 측 입장을 받아들였고 새 시즌 주장단에서 테어슈테겐을 제외할 뜻을 밝혔다.
양측 모두 초강수를 두며 사태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이 전례 없는 갈등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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