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 6월, 한국의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인 142억7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2000년대 이후 2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 통계는 반도체 수출의 호조와 배당 수입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상품수지는 131억6천만 달러로 2017년 9월과 2016년 3월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IT 제품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특히 컴퓨터주변기기, 반도체, 의약품의 수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철강과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은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3천만 달러 적자로, 여행 수지의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로 41억6천만 달러로 급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경상수지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배당소득의 호조가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품목관세 결정에도 한·미 무역합의를 통해 반도체와 의약품의 최혜국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경쟁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관세의 영향이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현지 생산과 수출 다변화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반도체 경기의 확장기가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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