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신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5%에 달하며, 정당 지지도 역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4%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지지도 16%를 기록, 창당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은 전체의 65%로 나타났다. 이는 2주 전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4%로 집계됐다.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3%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으며,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특히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92%, 중도층의 6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보수층에서는 59%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로 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16%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7월 2주차 조사에서 처음으로 20%선이 무너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은 1%로 나타났다.
소비 심리와 관련한 설문에서도 정부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정부가 시행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해서는 67%가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은 92%가 긍정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69%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경제적 계층별로는 중·하위 소득층일수록 해당 정책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2%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지지층은 86%가 호응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56%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무당층에서는 긍정 41%, 부정 39%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갈렸다.
외교 정책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1%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한미 동맹 강화” 응답은 42%로 그 뒤를 이었다. 진보층에서는 균형 외교 선호가 높았고, 보수층에서는 한미 동맹 강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노동 정책 및 조세 정책에 대한 항목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완화했던 법인세율 및 주식 양도세 기준을 원상복귀해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반대(31%)보다 높았다. 산업안전 규제 강화와 관련해서는 “노동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응답이 52%, “기업 자율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이 4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7%다. 조사의 상세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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