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위닉스가 인수한 파라타항공(전 플라이강원)이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을 눈앞에 두고 본격적인 취항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김포국제공항에서 1호기 도입 기념행사를 진행한 파라타항공이 ‘유령공항’ 오명을 쓴 양양국제공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호기 도입 완료, AOC 최종 단계 진입
파라타항공은 지난달 3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A330-200 기종의 1호기(HL8709)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이어 2일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와 윤희종 위닉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호기 도입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윤철민 대표는 기념사에서 “우리의 최우선가치인 안전제일주의를 기반으로 운항의 정시성과 진심을 다한 서비스로 파라타항공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파라타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을 위한 최종 심사를 받고 있다. AOC는 항공사가 정기 운항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정부 발행 운항 허가증으로, 조직 구성과 운항·정비 인력, 안전관리 체계, 훈련 프로그램 등 항공사 전반의 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핵심 절차다. 항공업계는 파라타항공이 지난 3월 변경 면허 승인을 받은 상황에서 AOC 발급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양양~제주 노선부터 시작, 점진적 확대 계획
파라타항공은 AOC 발급 즉시 국내선 운항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빠르면 올해 말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양양~제주, 김포~제주 노선에 집중한 후 점차 노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강원도~제주 구간에 상당한 수요가 있다”며 “지금까지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겨냥한 노선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A330-200 기종은 최대 운항거리가 1만3400㎞를 넘어 북미 노선까지 직항이 가능한 중장거리용 항공기다. 파라타항공은 연내 일본과 베트남 등 단거리 국제선에 취항한 후, 2026년 이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캐나다 밴쿠버 등 북미 장거리 노선까지 진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더불어 연내 A330-200 2대와 A320-200 2대 등 총 4대의 항공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양양공항 활성화 기대감 UP···LCC 과당경쟁 우려도
이에 따른 인력 보강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8월 현재까지 2번의 공개채용을 진행, 경력직 34명을 포함한 60명의 1기 승무원을 선발했다. 특히 1기 승무원 중 약 10%는 간호사, 군인 출신으로 구성돼 서비스와 안전 운항에 대해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엔 항공보안·램프통제·비파괴 검사원 등 2차 공채 입사자들이 합류해 파라타항공의 근무 인력은 약 300명 규모로 확대됐다.
한편 파라타항공의 취항으로 개항 이후 ‘유령공항’ 오명을 써온 양양국제공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파라타항공의 양양국제공항 제주노선 취항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강원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많이 진입한 상황에서 신규 노선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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