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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7일 당 지도부와 함께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 당선을 축하하며 “이재명 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받고 출범한 것처럼 국민 기대가 높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정 대표가) 잘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다고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뵌 것 중 가장 목소리가 크시다. 편하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어려울 때 자주 말씀드리겠다. 가르쳐주시라”고 했다.
권 대변인은 조 전 대표 사면 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 아예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문 전 대통령은 5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조 전 대표 사면을 요청했다. 조 전 대표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지난해 말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법무부는 조 전 대표를 광복절 특사 대상에 올려놓고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여러가지 개혁과제들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잘해달라”고 당부하긴 했으나 검찰·언론개혁 등 구체적인 사안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게 권 대변인 전언이다.
정 대표는 평산마을 방문에 앞서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 팬클럽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인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비석 앞에서 절을 올린 후 눈시울을 붉혔다.
참배 후 노 전 대통령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정 대표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노사모 회원들이 자신을 많이 도왔다며 권 여사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이 어느샌가 자라서 잎도 되고 큰 숲을 이루고 있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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