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 2024년 특수건물 화재 인명피해 현황 및 원인 분석

화재보험협회 CI. [뉴스락]

[뉴스락] 화재보험협회는 '2024년 특수건물 화재 인명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발생한 화재 사망자는 42명으로 최근 5년(2020~2024년) 평균 24.2명 대비 1.7배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5년 특수건물 화재로 인한 사망자 발생 현황. 화재보험협회 제공 [뉴스락]

협회에 따르면 올해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 14건 중 6건(42.9%)이 공장에서 발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아파트(60.3%)에서 사망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최근 5년 특수건물 화재로 인한 사망자 발생 현황. 화재보험협회 제공 [뉴스락]

협회는 타 업종에 비해 인명 피해 대비가 취약할 수 있는 공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화재 시 주요 사망 원인은 '연기 및 화염으로 인한 피난 불가'(34.5%)가 가장 많았다.

사망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 역시 '연기·유독가스 흡입 및 화상'(40.6%)이 가장 높게 나타나 신속한 대피와 초기 진화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특수건물 사망자 발생 업종 구성비 현황. 화재보험협회 제공 [뉴스락]

협회는 아리셀 화재(사망 23명)와 호텔코보스 화재(사망 7명) 사례를 통해 피난로 및 피난시설 확보 미흡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아리셀 공장은 복잡한 피난 구조와 출입구 인근 리튬배터리 발화가, 호텔코보스는 간이 완강기 미설치와 에어매트 관리 부실 등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2024년 특수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 급증은 대형 화재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단 몇 건의 대형 화재만으로도 전체 사망자 통계를 압도할 정도의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각심을 나타냈다.

이어 "아리셀과 호텔코보스에서 발생한 화재 사례에서 알수 있듯 화재 발생 초기 진압의 실패와 미흡한 피난로 확보가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며 "이제는 단순히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용도와 구조 등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피난 훈련과 정기적인 시설 유지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화재보험협회는 앞으로도 국민이 스스로 화재 위험에 대비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