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143억달러 흑자 '역대 최대'…반도체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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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143억달러 흑자 '역대 최대'…반도체가 살렸다

폴리뉴스 2025-08-07 13:31:12 신고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한국 경제의 외화벌이 중심축인 경상수지가 6월 한 달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 호조와 배당 소득의 안정적인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자동차와 철강 등의 수출 부진과 여행·서비스 분야 적자 확대가 일부 부담요인으로 남아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한 달 동안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액은 1,427억 달러, 우리 돈 약 19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5월(1,014억 달러), 전년 동월(1,310억 달러)을 훨씬 웃도는 기록으로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수입 차익을 중심으로 한 상품수지 흑자도 전월 대비 증가해 경상수지 호조를 견인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1,316억 달러로, 2017년 9월(1,452억), 2016년 3월(1,332억)에 이은 세 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급증해 흑자 확대를 견인했다.

수출액은 60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 통관 기준 세부 품목별로는 컴퓨터 주변기기(13.6%), 반도체(11.3%), 의약품(51.8%) 등 대폭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0.3%), 석유제품(-0.9%), 철강제품(-2.8%)은 부진세를 보이며 일부 업종의 민감한 대미 환경 변화가 엿보였다.

서비스 계정은 –25억3000만 달러 적자, 전월(–22억8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특히 해외 여행 수요 회복 흐름이 정체되며 여행수지 적자도 심화된 모습이다.

본원소득수지는 +41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21억5000만 달러)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 중심에는 배당소득수지의 급증이 있다. 배당 수입이 전월 15억9000만 달러에서 34억4천만 달러로 확대되며 큰 역할을 했다.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172억9000만 달러 늘어났다. 내국인의 직접투자가 39억2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7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증권투자 부문에서 내국인은 주식을 중심으로 98억4000만 달러, 외국인은 채권 중심으로 54억1000만 달러를 각각 유입시키는 모습이었다.

이번 경상수지 기록은 반도체 등 수출 경쟁력과 배당 수입 증가가 고르게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자동차·철강 부문의 감소와 서비스 수출 부진, 여행 적자 확대는 향후 경제 흐름에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경기 둔화나 미·중간 무역 갈등, 금리 변화 등 외부 변수는 언제든지 수출환경을 흔들 수 있다. 수출과 서비스 흐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하반기 정책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번 6월 경상수지 흑자는 한국 경제의 견조한 수출 경쟁력을 재확인한 동시에, 불안 요인에 대한 대비도 함께 요구하는 복합 지표다. 향후 추세 변화와 대응 전략이 경제 안정성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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