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LA행 특집] ① ‘MLS 최고 이적료’ 손흥민의 계약서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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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행 특집] ① ‘MLS 최고 이적료’ 손흥민의 계약서엔 무엇이 있을까?

풋볼리스트 2025-08-07 12:15: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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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LAFC). LAFC 공식 X 캡처
손흥민(LAFC). LAFC 공식 X 캡처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역대 최고 이적료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로스앤젤레스FC(LAFC)는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정선수 및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과 2029년 6월까지 연장하는 추가 옵션도 포함됐다.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은 엄청난 이적료로 환산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적료는 2,600만 달러(약 360억 원)다. 애틀랜타유나이티드가 엠마누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면서 지불한 2,200만 달러(약 305억 원)를 넘어서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현 LAFC 선수단 연봉 총액인 2,240만 달러(약 310억 원)보다 높은 금액이라는 점에서 대단한 수치다. 연봉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5년 기준 MLS 연봉 3위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870만 달러(약 120억 원)보다 높을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손흥민과 LAFC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스타성과 상업적 가치를 고려하면 ‘미국스러운’ 독창적 조항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MLS는 슈퍼스타 영입을 위해 리그 전체의 구조를 바꾼 전례가 있다.

리오넬 메시(왼쪽, 인터마이애미)와 데이비드 베컴 인터마이애미 구단주. 인터마이애미 트위터 캡처
리오넬 메시(왼쪽)와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이상 인터마이애미). 인터마이애미 X 캡처

‘MLS 선배’ 베컴-메시의 계약은 어땠나?

손흥민의 MLS 합류와 관련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름은 데이비드 베컴과 리오넬 메시다. 두 선수 모두 손흥민보다 먼저 미국에 발을 들였고, MLS는 베컴과 메시의 합류를 기점으로 격변을 맞이했다.

베컴은 MLS 흥행에 불을 지핀 장본인이다. 2007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LA갤럭시에 입단했는데, 협상 과정에서부터 MLS 구조를 뒤흔들었다. 현 MLS 시스템을 구축한 돈 가버 커미셔너(Commissioner, 총재)는 정체된 MLS 시장을 살리기 위해 세계 축구계 아이콘이었던 베컴을 품고 싶었다. 그러나 당시 엄격한 샐러리캡 조항으로는 베컴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머리를 짜내 구축한 예외 조항이 일명 ‘베컴 룰’로 불리는 지정선수 제도(Designtaed Player)다. 덕분에 LA갤럭시는 5년 3,250만 달러(약 450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베컴을 영입할 수 있었다. 계약 옵션도 파격적이었다. 베컴에게 은퇴 후 2,500만 달러(약 346억 원)로 MLS 신규 구단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줬고, 이는 훗날 인터마이애미 창단으로 이어졌다.

메시는 ‘메시’라는 상품이 시장 구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줬다. MLS는 ‘축구의 신’ 메시 영입을 위해 기업 연합체를 구축해 독자적인 ‘연합 비즈니스’를 선보였다. MLS 독점 중계권을 가진 애플, 메시 메인 스폰서인 아디다스, MLS 굿즈 판매권을 지닌 파나틱스가 협업해 메시의 MLS 합류를 위한 자금책을 마련했다. 메시의 계약 내용에도 세 기업이 등장한다. 애플TV의 MLS 시즌 패스, 아디다스와 파나틱스의 메시 관련 상품 수익 중 일정 비율을 메시가 연봉으로 할당받는 구조다. 아울러 MLS는 메시에게 구단 지분 일부를 양도하며 최대 연봉 6,000만 달러(약 833억 원)라는 초거대 수익 구조로 메시를 품었다.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계약서에는 무엇이 적혀 있을까?

이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손흥민에 대한 파격적인 계약 조건이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세부 내용은 알려진 바 없지만, 계약서에 적혀 있을 만한 손흥민 관련 스폰서십 및 협업 요소를 몇 가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우선 아디다스와 협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손흥민의 후원사인 아디다스는 2030년까지 MLS 킷 스폰서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나이키가 후원한 팀에서 10년 활약한 손흥민이 마침내 아디다스와 마음 편히 손잡는 셈이다. 메시처럼 손흥민도 아디다스와 두 차례나 시그니처 축구화를 출시했다. 이번 LAFC 이적은 손흥민이 오랜만에 축구화와 유니폼을 아디다스로 통일시킬 수 있는 기회다. 이는 손흥민 굿즈 및 머천다이즈 상품 관련 계약을 이끌어낼 완벽한 명분이다.

MLS 중계권을 독점한 애플과도 협업 요소가 있다. MLS 규정에 따르면 MLS 선수는 공식 중계사인 애플TV가 조율하는 미디어 활동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선수 개인당 최소 15분 이상의 리그 홍보 및 인터뷰 콘텐츠에 모습을 비춰야 한다. 평소 미디어와 친숙한 손흥민이기에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 다양한 영상 콘텐츠에 등장할 공산이 크다. 벌써부터 애플TV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 소식을 공유하고, 게시물에 “Welcome to LA, Sonny”라며 댓글을 다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계약이 베컴, 메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확답할 수는 없다. 그러나 LA, 한인, 아디다스 등 손흥민과 흥미롭게 엮일 만한 재료들이 MLS에 가득하기에 손흥민만의 독자적인 방향성이 기대된다. 수익 창출 천재들이 넘쳐나는 MLS와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손흥민의 LAFC 이적은 ‘S급’에 준하는 계약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사진= LAFC, 인터마이애미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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