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하천바닥 침식돼 관로에 영향…재발 막고자 복선화 검토"
(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증평군에서 발생한 대규모 단수 사태의 원인에 최근 내린 집중호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수도지사는 7일 증평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증평읍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단수 원인은 집중호우로 보강천 바닥이 침식되면서 매설된 송수관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2시 20분께 증평군 도안면 사곡리 하천에 매설된 송수관로(지름 600㎜)에서 누수가 생기면서 증평읍내 1만7천여 가구에 단수가 발생했다.
누수가 발생한 송수관로는 2001년 완공된 단선 관로로, 하천 바닥으로부터 2∼2.5m 깊이에 매설됐다.
하지만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하천 바닥이 깎여 나가면서 관로가 드러나 파손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충주수도지사는 이 같은 사태 재발을 막고자 화성교∼증평배수지(약 5㎞) 구간 송수관로를 복선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대규모 단수 사태로 사흘간 큰 불편을 겪는 주민들에 대한 피해 보상 문제도 거론됐다.
허영준 충주수도지사 부장은 "유사 사례와 관련 규정을 검토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피해를 본 주민에게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단수 사태를 겪은 증평읍 주민은 1만7천여 가구로 증평군 전체(1만8천175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충주수도지사는 대체 관로와 송수관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이날 오전 1시 30분께 복구공사를 완료했다.
군은 오전 9시부터 배수를 재개했다.
다만 수돗물 공급 완전 정상화는 오후 6시 이후로 전망된다.
ywy@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