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100% 관세”…현실화 땐 韓수출 타격 불가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반도체에 100% 관세”…현실화 땐 韓수출 타격 불가피

이데일리 2025-08-07 11:08:51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반도체 수입에 100% 품목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한국 반도체업계에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정부는 지난달 관세협의 때 반도체 관세를 15%로 약속받은 유럽연합(EU)과 마찬가지로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은 만큼 실제 100% 부과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좌충우돌식 미국 통상정책이 어디로 튈지 몰라 동향 파악에 나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 하워드 러트닉(왼쪽 두 번째)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맨 왼쪽) 재무장관이 함께 자리했다.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 투자계획 발표 행사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에 100%의 품목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제조공장을 짓는다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행정부는 8월 중순께 반도체와 바이오 등 품목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반도체는 우리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 일반기계에 이은 3대 품목이기에 100% 관세가 현실화한다면 우리 대미 수출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3억달러(약 14조 3000억원)로 전체 대미수출액의 8.1%를 차지했다. 자동차(342억달러)와 일반기계(149억달러)에 이은 3대 수출품이다.

반도체 산업 전반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반도체 전체 수출액(1419억달러) 중 미국 직접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3%이지만, 중국(32.8%)이나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으로 수출되는 반도체 중에서도 일부는 현지 조립·가공을 거쳐 미국으로 나가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

정부는 한국이 지난달 협상 때 반도체나 바이오 등에서도 최혜국 대우를 받았고 유럽연합(EU)이 반도체·바이오 품목관세에 대해서도 15%를 약속받은 만큼, 미국이 100%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15% 수준의 최혜국 대우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지금껏 전례 없는 정책을 쏟아내 온 만큼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통상 당국은 현재 미국 당국 실무진과 소통하며 미국의 조치가 실제 어떻게 이뤄질지, 또 최혜국 약속이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를 파악 중으로 알려졌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하겠다면 하기로 한 만큼 100% 관세부과 자체는 현실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한국에 대해선 최혜국 대우도 있고 미국 반도체 투자기업에 대한 관세 면제 언급도 있었던 만큼 15%를 받거나 아예 면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