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최근 환경변화와 민물가마우지 텃새화 등으로 급감한 도내 내수면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자체 생산한 대농갱이 어린고기 30만 마리를 홍천 등 5개 시군에 7일부터 방류에 들어간다.
대농갱이 수십만 마리를 AI가 가상으로 생성한 자료사진.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대농갱이 어린고기는 7일 홍천군을 시작으로 8일 인제, 11일 철원, 12일 영월, 13일 원주의 어업활동이 활발한 수역에 방류된다.
이번에 방류되는 대농갱이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토속어종으로 그렁치, 그렁쳉이로 불린다. 주로 임진강 한강 등 서해로 흐르는 하천의 바닥 가까이에 서식하며 깨끗한 수질을 선호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유충을 먹이로 삼아 수질 정화에도 효과 있는 개체다. 몸길이는 성체 기준 약 15~30cm까지 성장하고, 메기목에 속하는 어류로서 입가에는 4쌍의 수염이 있으며 비늘은 없다. 몸통은 짙은 갈색 바탕에 작은 점무늬가 흩어져 있어 보호색 역할을 한다.
대농갱이는 쫄깃하고 담백한 식감에 매운탕으로 인기가 좋아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품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다양한 채소와 함께 끓이면 특유의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선호된다.
대농갱이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그러나 최근 기후 환경변화와 민물고기 대량 포식자 가마우지 텃새화 등으로 인해 자원량이 급속히 줄면서 어업인들의 큰 우려를 사고 있는 어종으로 자원회복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 내수면자원센터는 지난 6월 중순 자연산 어미를 확보해 인공수정을 통해 대농갱이를 자체 대량생산했으며, 향후 2~3년 후에는 30㎝급 내외로 성장해 어업인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희 강원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에 대농갱이 30만 마리를 방류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와 민물가마우지 텃새화로 황폐화된 내수면 생태계 보호와 어업인 소득향상을 위한 수산자원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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