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로 미래 그린 삼성D·LGD···XR부터 차량까지 기술력 공개

‘K-디스플레이 2025’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 ‘K-디스플레이 2025’가 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143개 기업·기관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총 582개 부스를 마련해 최신 OLED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혁신과 함께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탐험’을 주제로 초미세 혼합현실(XR) 디스플레이부터 웨어러블, 게이밍, 폴더블까지 차세대 기술력을 전면에 배치했다.

대표 제품은 1.3형 4000PPI, 밝기 1만 니트의 화이트 OLEDoS(실리콘 기반 OLED)로 관람객은 양안 시연을 통해 상어가 다가오는 몰입형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업계 최고 해상도인 1.4형 5000PPI RGB OLEDoS와 2만 니트 밝기의 MLA(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적용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6000니트 밝기를 구현한 마이크로 LED 워치가 최초 공개됐다. 올해 초 CES에서 공개된 4000니트 제품 대비 2000니트 밝기가 향상, 발광 효율을 개선해 휘도는 물론 색상 안정성도 확보했다. 개별 LED 칩 약 70만 개가 전사된 구조로 자유로운 폼팩터 설계와 고시인성 구현이 가능하다.

무편광판 OLED 기술 ‘LEAD’, 주름 없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브랜드 ‘MONTFLEX’ 등 전략 기술을 통해 저전력·고내구 경쟁력도 부각했다. 체험 전시로는 유명 현대미술 작가와 협업한 ‘OLED 갤러리’와 고주사율 OLED로 구성된 게이밍룸이 마련돼 관람객이 직접 화질 차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Shaping the Future’를 주제로 OLED의 기술 진화와 확장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올해 선보인 4세대 OLED 기술 기반의 83인치 대형 패널이 배치됐다. 이 기술은 빛의 삼원색(RGB)을 각각 독립 층으로 쌓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를 통해 최대 밝기 4000니트, 압도적 색 재현력을 구현했다.

세계 최초 54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27인치 QHD OLED 모니터도 처음 공개됐다.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최대 720Hz까지 구현 가능한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기술과 0.03ms의 빠른 응답속도를 더해 게이밍 성능을 극대화했다. 현존 최고 해상도인 45인치 5K2K OLED 모니터도 전시돼 현장 게임 시연이 병행됐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57인치 필러투필러 LCD, 슬라이더블 OLED, 고휘도 아웃도어 LCD 등 미래형 폼팩터 기술을 공개했다. 최대 53%까지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와 프라이버시 모드가 적용된 조수석 전용 LTPS LCD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의 디지털 콕핏을 제시했다.

저전력 기술 대응력도 강조했다. 탠덤 OLED 구조를 적용한 14인치 노트북용 패널과, 옥사이드 TFT 기반의 고효율 LCD는 AI 시대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K-디스플레이 2025’는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을 위한 체험 콘텐츠와 채용 박람회, 수출 상담회 등도 함께 열려 2만여 명의 방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