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품, 두유 요거트 제조 기술로 NET 인증 획득

국산 전통 발효 균주 활용한 기술력
식물성 요거트 경쟁력 강화 기대

[포인트경제] ㈜정식품이 두유 요거트 제조 기술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림식품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국내산 전통 발효 식품에서 유래한 복합유산균(DCF 0512, 0720, 0620)을 활용해 기호성이 향상된 스타터 개발과 두유 요거트 제조 기술에 부여됐다.

프레인글로벌 (포인트경제)

농림식품신기술 인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했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우수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 경제성, 경영성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하는 제도다. 정식품은 이번 인증을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유산균 스타터를 국산 균주 기반 발효 기술로 대체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국내 유제품 및 대체식품 업계는 대부분 해외 종균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식물성 발효 분야에서는 기능성 유산균 확보가 어려워 제품 차별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식품은 식물성 요거트 시장 활성화와 수입 종균 의존도 감소, 해외 프로바이오틱스 기업의 시장 독점 견제를 위해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

정식품은 국내 전통 발효 식품에서 ▲향미균주 L. sakei DCF0720 ▲기능성균주 L. curvatus DCF0620 ▲물성균주 L. plantarum DCF0512를 각각 분리·동정했다. 이들 균주의 최적 배합을 통해 복합유산균 스타터를 개발하고 두유 요거트 제조 기술을 완성했다.

정식품에 따르면 L. sakei DCF0720은 두유 발효 시 향미 성분인 acetoin 생성을 촉진한다. 유전체 분석 결과 acetoin 생합성 유전자를 보유하나, 이를 전환하는 2,3-butanediol dehydrogenase 유전자가 결여돼 향미 개선에 적합한 특성을 지닌다. L. curvatus DCF0620은 염증 유발 동물모델(DSS-induced mouse) 실험에서 면역 개선과 염증 완화 효과가 입증됐다. TNF-α, IL-1β, IL-6, IL-17 등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 plantarum DCF0512는 우수한 단백질 분해능을 바탕으로 발효 후 제품의 경도와 탄성 등 조직감 향상에 기여한다. 이들 세 균주를 복합 적용한 결과 각 균주의 특성이 유지되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정식품 CI

정식품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해외 유산균 스타터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기술력으로 식물성 요거트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비건·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