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에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는 소식에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애플은 앞서 미국에 4년간 5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다. 트럼프발 관세가 본격화하면서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내 투자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7월 고용보고서 여파가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잇따라 금리인하에 힘을 실은 것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기술주 훈풍에 나스닥 반등
- 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0.18% 오른 4만4193.1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0.73% 뛴 6345.06, 나스닥 지수는 1.21% 상승한 2만1169.42에 각각 장을 마쳤다.
- 국제유가는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 완화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4% 내린 배럴당 64.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1% 내린 배럴당 66.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반도체에 100% 관세 부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는 이어 "집적회로와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지만 미국에서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장이 건설 단계라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지 않더라도 부과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부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제품이어서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트럼프, 인도에 50% 관세폭탄…"러시아 석유 사지 마"
-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데 대한 대응으로 21일 뒤부터 인도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이번 행정명령으로 7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받기로 한 인도는 25%의 추가 관세를 떠안으며 미국에 물건을 수출할 때 총 50%의 관세를 내게 됐다.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현재 러시아 연방의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추가 관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 이에 인도 외교부는 같은 날 바로 성명을 내고 "매우 유감스러운 조치"라며 "불공정하고 부당하며 이성적이지 않다"고 반발했다.
◇삼성전자, 애플 차세대 칩 美 파운드리 공장서 생산
- 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칩을 미국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 애플은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삼성과 협력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을 미국에 먼저 도입함으로써 이 시설은 전 세계로 출하되는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칩을 차세대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고객사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늘의 특징주
- 애플이 미국에 14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5.0% 상승, 213.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빅테크 주가도 화색을 보였다. 아마존은 4.0%, 테슬라는 3.6% 올랐다.
-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는 기대 이상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지만, 주당순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며 주가가 6.4% 하락, 163.12달러로 마감했다.
- 월트디즈니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지만, TV 및 영화 부문의 부진에 2.6% 내린 115.17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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