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의 공군이 콜롬비아 용병들을 태우고 남부 다르푸르 지역의 신속지원군(RSF) 비행장에 착륙 중이던 아랍에미리트 항공기 한대를 기습 폭격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게 했다고 국영 수단TV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방송은 군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수단군 공군이 이 날 앞서 남 다르푸르 주 소재 니얄라 국제공항의 활주로를 기습 폭격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페르샤만 지역의 한 군사기지에서 타국 민항기 편으로 입국하려던 콜롬비아 용병부대를 폭격한 것이다. 이번 공격작전으로 수 십 명의 용병들이 현장에서 죽었다"고 국영TV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용병들은 수단의 안정을 파괴하고 내전을 연장시키려는 RSF군 지지세력과 "외세의 음모"에 따라서 들여온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제보했다는 군 소식통은 수단군 첩보 부대가 이 비행기의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공항을 지배하고 있는 RSF군과의 합동작전임을 간파했으며, 이에 따라 RSF군이 용병들을 파견하기 직전 착륙 시점에서 즉시 처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단 정부는 이번 주 4일에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이 준군사조직 RSF군을 지원하기 위해 수단군과 싸울 콜롬비아 용병들을 돈을 들여 데려오기로 했다며 맹렬히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랍에미리트는 RSF군을 위해 자금을 대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한편 수단 민간항공청의 6일 발표에 따르면 UAE는 최근 수단 항공기의 국내 공항 착륙을 금지 시켰고 아부다비 공항에서 수단항공사의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두 나라 사이의 최근 긴장 상태를 보여주는 명백한 징표로 해석되고 있다.
수단 항공사들 중의 한 소식통은 신화통신에게 익명을 조건으로 제보하면서 "UAE당국은 수단 항공사들이 공항 운행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이착륙 금지령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단의 바드르 항공사와 타르코 항공은 아부다비, 샤르자, 두바이 등 아랍 에미리트 공항에서 거의 매일 이착륙을 계속하며 운행해온 항공사들이다.
수단은 2023년 시작된 내전으로 지역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과 정부군(SAF)이 격전을 계속해왔다.
이 내전의 전투로 수 십만 명이 죽고 피난민 수백만 명이 국내외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으며, 국내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극한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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