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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 7월 해외여행보험이 전월대비 원수보험료 기준 37.1%, 가입자 수 기준 37.6% 증가했다. 이 기간 가입자 중 2030세대 비중은 2.4% 상승한 52.6%를 보였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도 여행자보험 가입자 수가 43% 늘었다,
삼성화재 측은 네이버 비교추천 서비스 입점, 토스 제휴 강화 등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고객 접점을 꾸준히 확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접근성 향상이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업계 유일의 ‘해외여행보험 선물하기’ 기능이 주목받았다. 여름철에는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하는 비중이 45.2%를 차지했다. 6월 새롭게 출시한 ‘삼성화재 365 연간 해외여행보험’도 인기다. 가입자 중 40대의 가입 비중이 34.8%에 달했다. 이는 2위인 30대(19.2%)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연초에 출시한 출국항공기 지연·결항 특약은 휴대품 손해 다음으로 많은 청구건수와 보상금액을 기록했다.
여행보험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계약 기준 2021년 14만3140건에서 2022년 59만6577건으로 1년 만에 4배 가량 급증했다. 2023년에는 172만 1809건, 2024년 272만 7282건으로 증가했다. 2023년 10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1년 만인 2024년 200만건도 넘어섰다.
올해도 성장세는 지속 중이다. 국내 9개 손해보험사(메리츠·한화·흥국·삼성·현대·KB·DB·AXA·카카오)의 올 상반기(1~6월) 여행자 보험 신계약 건수는 173만 3195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만 2023년 연간 규모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300만건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자보험의 인기 비결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보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현대해상은 20만원까지 실손을 보장하고, KB손해보험은 열사병ㆍ일사병 같은 고온 질환, 동상ㆍ저체온증 같은 저온 질환의 진단비를 보장하는 특약을 포함했다. 현대해상·농협손보 등엔 여행 중 자택 도난 사고를 보상하는 특약도 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공개한 ‘주요 분쟁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여행 중 숙소 인근 상점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려 가입했던 여행자보험 휴대품 손해 특약으로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지급 거절당했다. 보험사는 단순 분실은 보상하지 않으며 객관적으로 휴대폰을 도난당한 사실이 입증된 경우 보상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또 휴대폰보험과 여행자보험 모두 가입했더라도 휴대폰 파손 시 중복 보상을 받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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