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입사 16년 퇴사함.
1. 맛의 변화
일하던 사람 입장에서 황금기는 06년 ~ 08년 초 까지임.
07년 후반에 MFY 라고 메이드 잇 포 유라는 방식이 주방에 도입됨
이건 카운터 포스기에서 주문 받은 메뉴가 눌리고 계산이 되는 순간 주방 모니터로 주문 버거가 딱 뜨면 바로 조리에 들어가는 방식인데
되게 신속하게 만들수는 있으나 기존 방식과 다른게 일반 큰 양상추에서 쉬레드 양상추(잘게 잘린)로 바뀌고 패티를 구워서 보관하는 방식이라 소고기 패티가 상당히 퍽퍽해지고
냄새가 나게 됨 ㅇㅇ;;
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패스트푸드가 되긴 했는데 맛이 떨어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되 버림.
당시에 신촌점으로 이틀간 교육가서 신규방식 교육받았고 만든 버거를 하나씩 시식해보는 기회가 있었는데 다들 말하는게 하나같이 맛이 별로였다임.
당시에 GD(그릴 다이렉트) 라는 방식을 사용중이었는데 이게 뭐냐면
미리 주방 리더가 주문량(시간당 매출 방식을 사용함)을 예측해서 버거를 미리 생산하여 카운터와 연결된 버거 트레이에 보관하는 방식인데 15분간 보관이 가능해서
주방에 있는 시계를 보고 적색, 백색이 끝에 칠해져있는 타임카드를 버거뒤에 꼽아서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식이었음.
버거 트레이 내부 온도는 40~50도 정도였던걸로 기억함.
이 방식이 더 맛있는 이유는 간단함.
패티를 만드는 즉시 버거에 올려서 신선한 맛이 특징이고 빵도 굽는 방식이 달라서 카라멜라이즈가 상당히 잘 되었었음.
그리고 버거 트레이 내부에 보관 되면서 소스가 온도에 녹아들면서 빵과 패티에 잘 스미는게 특징이었는데 말야 ㅇㅇ;;
2. 재료의 변화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을 상하이 포션은 원래 가슴살이 아니라 닭다리살이었다.
조리시간도 원래 7분 40초에서 -> 5분대로 떨어짐.
크기도 줄어든거임.
맥치킨 포션도 원래는 4분 40초에서 -> 3분 10초로 조리시간이 단축됨.
당연 사이즈 감소 ㅇㅇ
유일하게 조리시간이 유지된건 10:1 패티(치즈버거, 빅맥등에 들어가는 쇠고기 패티), 4:1패티(1955, 쿼터파운더 패티), 맥너겟 류임.
사이즈는 내가 일 할 당시랑 동일함.
미닛메이드 쥬스는 원래 쥬스 원액팩을 디스펜서에 꼽아서 물과 혼합하여 서브하던 방식에서 그냥 페트병에 든 제품으로 바뀌었다가 현재는 캔으로 바뀜.
맥도날드 커피는 원래 라바짜 원두를 사용하던 생각보다 맛있던 커피였다.
디저트 쪽 안바뀐 재료는 쉐이크 믹스랑, 선데이 아이스크림 믹스(둘다 매일유업 제품)
이건 그냥 남은 믹스 입대고 마셔도 존나 맛있다 ㄹㅇ
치즈는 상하 제품.
베이컨은 중간에 한번 맛이 바뀌어서 덜 짠 제품으로 바뀌었음.
초창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시절 베이컨은 굉장히 짠 외국 제품이었다.
3. 맥모닝 썰
초창기 맥모닝은 인기가 ㅈㄴ 없었다.
새벽 4시 부터 메뉴전환 준비를 해서 마가린도 녹여놓고 빵도 해동해놓고 하는데
당시에 맥머핀... 흔히들 아는 잉글리쉬 머핀이지.
이게 진짜 잉 머핀 원조집에서 만든걸 가져와서 팔아서 꼬릿꼬릿한 냄새가 좀 심했음.
사이즈도 지금보다 작았고 좀 더 질깃한 옥수수빵 특유의 식감이 강했음.
당시에 머핀 메뉴는 네가지였는데
잉글리쉬 머핀 -> 머핀을 갈라서 굽고 마가린을 1회씩 브러슁 해주고 1회용 오뚜기 딸기잼과 같이 서빙
베이컨 에그 머핀 -> 머핀에 틀에 넣어 구운 계란과 베이컨 2장, 치즈
소시지 머핀 -> 소시지 패티(소시지 케이싱을 벗기고 동그랗게 만든 소시지 내용물이라고 보면 편함, 그래서 향신료 냄새가 강하고 짠맛이 강함)과 치즈를 머핀에 넣어서 서브
소시지 에그 머핀 -> 소시지 패티 + 구운 계란, 치즈를 넣고 서브
진짜 주방에서 이 냄새 못견디는 사람은 정말 힘들어했음.
머핀 특유의 냄새 + 소시지 패티 굽는 냄새가 진짜 서양 그 자체여서 힘들어하던 사람 많았음 ㅇㅇ;;
하지만 난 ㅈㄴ 좋아해서 아침마다 두세개씩 먹고 집에가고 그랬다.
그러다가 머핀이 조금 커지고 냄새는 적어진 중국산 머핀으로 바뀌었는데 이때부터 머핀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에그 맥머핀이라고 캐네디언 베이컨이 들어간 신 메뉴 출시함 ㅇㅇ
3. 메뉴 개발 팀.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관훈동 본사엔 메뉴 개발팀이 있었고 재밌는 일화가 몇개 있었음.
여기 팀장님이 굉장히 성격이 무섭고 괴팍하신 분이었는데 이분 취미가 각 매장 크루(알바생)들은 식사시간에 어떻게 메뉴를 개조하여 먹는지 궁금해하셨다고 들음.
예전 기억에 관훈동 본사에서 만나면 꼭 직원 식권도 챙겨주시고 밥먹고 가라고 챙겨주시던 분 ㅇㅇ
당시에 크루들이 마개조해서 먹던 메뉴가 실제 메뉴로 개발된게 두가지가 있다고 들었음.
지금은 없어진 치즈 디럭스 버거가 대표적인데
한개는 생각이 안난다 ㅈㅅㅈㅅ
치즈디럭스버거는 당시에 나랑 매장 형들이 치즈버거에 마요네즈, 생양파, 토마토, 양상추를 넣고 머스타드랑 피클은 빼고 먹던 별식같은거였는데
이게 갑자기 메뉴로 출시됨 ㅇㅇ;;;; ㅈㄴ 신기해서 헐 이거 뭐냐 했더니 들린 얘기로는 누가 이걸 먹는걸 보고 신메뉴로 개발했었다고 들음.
근데 반응이 생각보다 짜서... 얼마 안있다가 없어짐 ㅋㅋㅋㅋ
4. 히든 메뉴
예전에 히든 메뉴라고 맥도날드 많이 다닌 사람만 아는 메뉴가 있었음.
지금은 메뉴판에도 있어서 다들 아는데
더블불고기버거랑, 더블치즈버거, 그리고 이태원점에서만 볼수있던 메가맥(빅맥인데 패티4장)
예전엔 메뉴판에 없어서 알던 사람만 시켜먹던 메뉴였다.
주문 포스기가 터치식이 아닐때도 버튼이 제일 구석에 있어서 일한지 얼마 안된애들 맨날 주문받고 SOS 치던 메뉴였는데
일할때 ㅈㄴ 재밌었는데 그립네
사내 노래자랑도 ㅈㄴ 나가고 예전엔 매년 매장 행사나 본사에서 주관하는 컨벤션이나 모임행사, 교육 참가하면 주던 핀 뱃지들 모으는 재미도 있었고
그만 둘때 핀뱃지 모아둔거 40개 정도 개당 만원에 팔고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니깐 ㅈㄴ 아깝다...
요새는 알바생 느낌이었는데
예전엔 일 잘하는 알바들은 매니저로도 진급하고 6개월마다 시급을 올려주는 제도도 있어서 정말 재밌었음.
아 나는 어디까지 갔냐면
크루 -> 크루 트레이너까지 진화함 ㅇㅇ;;;
시급제 매니저는 힘들어서 안했음 ㅇㅇ;;
내가 키운 매니저가 여덟명이고 점장이 둘임.
지금도 얼굴보면 반가워서 버선발로 뛰어나옴.
예전에 관두고 잠깐 다른 매장에서 명절 단기 알바 제의해서 갔었는데 거기 매니저랑 점장이 형..오셨어요 하니깐 거기 알바생들 ㄹㅇ 깜놀함.
본사 팀장급들도 형 누나 하면서 친하게 지내면 같이 일하는 알바들 놀라고 그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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