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장착 사형수, 美서 사형 예정…불필요한 고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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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장착 사형수, 美서 사형 예정…불필요한 고통 우려"

모두서치 2025-08-07 03:0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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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미국 테네시주에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형수에게 가슴에 이식된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비활성화하지 않은 채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AP통신에 따르면 테네시주는 살인 혐의로 복역 중인 사형수 바이어런 블랙(69)에 대한 사형을 ICD를 비활성화하지 않은 채로 예정대로 집행할 방침이다.

블랙은 1988년 당시 여자 친구였던 안젤라 클레이와 그녀의 두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그는 '치매', '뇌 손상', '신부전' 등의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앓고 있고,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또한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ICD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측 변호인은 "사형 집행 시 사용되는 치명적인 약물 주입 도중 ICD가 심장을 자극해 반복적인 전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이는 불필요한 고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장치를 비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급심 법원은 이러한 위험성을 인정하고 장치 해제를 명령했으나, 테네시주 대법원은 지난달 31일 '하급심은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해당 결정을 뒤집었다.

미 연방대법원도 블랙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사형은 예정대로 집행될 예정이다.

한편, 사형 감시 단체인 '사형정보센터(Death Penalty Information Center)'는 "이번처럼 제세동기나 심박 조율기의 작동 여부가 사형 과정의 핵심 쟁점이 된 사례는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27명이 사형을 집행당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9명이 추가로 사형 집행을 앞두고 있다. 이는 2015년(28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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