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전 총리 부자를 암살할 음모를 꾸몄으며 이때 한국산 GPS 유도 폭탄을 이용하려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6일 캄보디아 크메르타임스는 외국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태국이 한국산 KGGB 유도 폭탄을 장착한 AT-6TH 경공격기를 배치해 훈 센 상원의장과 아들 훈 마네트 총리를 표적으로 한 정밀 공격을 감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KGGB는 한국형 GPS 유도 폭탄으로, 줄여서 GGB로도 부른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와 LIG 넥스원이 개발했으며, 기존 MK-82 폭탄에 GPS 유도 키트를 장착한 공대지 정밀 유도 무기 체계다. 최대 사거리는 약 110㎞다.
소형이고 정확도가 매우 높으며 탐지하기 어려워 표적 임무에 적합하다.
비행 중 진로 변경이나 회피 기동이 가능하고 장거리 또는 간접 접근을 통해 산악 진지와 터널, 벙커와 같은 은폐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태국은 지난달 29일 AT-6TH 항공기 8대와 GPS 유도 폭탄 200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리 또는 재무장을 위해 한국에 보냈던 항공기 4대도 받았다고 한다.
태국 공군은 프놈트랍 지역에서 이 항공기와 폭탄을 시험했고 지난 4일 국경 상황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정보에 따르면 태국은 분쟁 지역인 8개 국경 지대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캄보디아 해상 방어망 탐지를 피하기 위해 뜨랏주에 있는 기지에서 AT-6 TH 항공기로 공습을 감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태국은 훈 센 의장과 훈 마네트의 거주지에 대한 정확한 GPS 좌표 정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기습 암살 공격을 감행할 준비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영유권 분쟁을 벌여 온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달 24일 무력 충돌이 발생해 양측에서 43명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부상했다. 교전 나흘 만에 일단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조건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불안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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