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사업가 홍진경이 결혼 22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하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다르게 살아보고 싶었다”
홍진경은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 출연해 “요즘은 괜찮다. 라엘이도 잘 지내고, 라엘이 아빠와도 잘 지낸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것 같아 안타깝지만, 서로에게 좋은 관계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번 고백은 그가 오랜 기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다. 그는 “이런 얘기를 언제, 어디서 해야 할지 몰라 마음이 무거웠다”며 “언니(정선희) 앞이라면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홍진경은 “1998년에 남편을 만나 오직 한 사람만 알고 살아온 세월이었다”며 “헤어진 이유가 궁금할 수 있지만,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끝난 관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우리 사이에는 이제 OO이 없었다. 다들 그렇게 산다고 하지만, 그게 안 되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며 각자의 사정과 선택이 있음을 전했다.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으나, “한순간 트리거가 있었다”며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어머니가 라엘이가 더 클 때까지 발표를 미루자고 말렸다”며 가족과 충분히 상의한 끝에 결정된 사안임을 덧붙였다.
이혼 후에도 남은 가족의 연대…“헐리우드급 쿨함”
홍진경은 “오빠(전 남편)가 집에도 자주 오고, 양가 가족들끼리도 여전히 자주 만난다. 특히 우리 엄마와 시어머니가 이렇게 쿨한 분들인 줄 몰랐다”며 웃어 보였다.
정선희는 “내년에 재결합한다는 얘기 나오면 가만 안 두겠다”며 농담을 던졌고, 홍진경은 “핑크빛으로 보이냐”며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 측도 이날 “홍진경은 김정우 씨와 원만하게 합의 이혼했다”며 “이혼한 지는 꽤 됐으며, 현재도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3년 결혼해 슬하에 딸 라엘 양을 두고 있으며, 라엘 역시 부모의 결정을 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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