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 공급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에 탑재될 HBM4를 두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협의 중인데, SK하이닉스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25% 오른 단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관세가 현실화되면 가격 인상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최신 공정 도입으로 원가 부담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삼성과 하이닉스의 미국 내 신규 공장은 관세 회피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텍사스와 인디애나 공장은 파운드리 및 패키징 중심으로, HBM 생산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반면 마이크론은 아이다호에 HBM 생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뉴욕주에도 대형 공장을 건설 중이어서 미국 내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이 미국 내 생산과 관세 우위를 활용해 HBM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산 HBM 생산 확대는 빅테크 수요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 업체들을 상대로 한 '치킨 게임' 전략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반도체 관련 ETF들도 부진했다. KODEX 반도체, TIGER 반도체 등 국내 대표 반도체 ETF가 0.5~0.8%대 하락했고, Fn가이드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도 줄줄이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역시 트럼프의 의약품 관세 발언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대웅제약, 녹십자, HLB 등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들과 관련 ETF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관세 예고가 지난달보다 수위가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KB증권은 미국 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세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투자심리 위축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6일 서울경찰청은 "이춘석 의원에 대해 전날 영등포경찰서를 비롯해, 오늘 서울청에 자본시장법 위반 등 고발사건이 접수됐다"며 "해당 사건들은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배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 이름으로 주식 거래를 한 사실이 포착됐다.
이에 '비자금 조성이 의심되니 이 의원의 차명 거래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시민 고발장이 전날 영등포경찰서에 접수됐다. 경찰은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보좌관 차모씨를 방조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김 여사는 6일 오전 9시 30분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출발해 오전 10시 11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했다.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조사받기 위해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특검팀은 기자단 공지문을 통해 "김 여사가 대기실에 머무르다 오전 10시 22분께 조사실에 들어와 오전 10시 23분부터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체포영장 기한 만료일인 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일 체포영장 집행 첫 시도가 실패한 지 엿새 만이다. 1차 시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집행에 불응해 중단됐다.
정성호 법무장관은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 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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