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리버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다소 이른 나이에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향할 전망이다.
영국 ‘골닷컴’ 등 다수 매체는 6일(한국시간) “알힐랄은 리버풀과 누녜스 영입에 구두합의했다”라며 "두 클럽의 협상은 긍정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적은 알힐랄과 누녜스의 개인 조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누녜스는 한때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포르투갈 명문팀 벤피카에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다가 2022년 거액의 이적료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PL에서는 기대이하의 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다소 투박한 플레이와 골문 앞에서 큰 실수들을 연달아 보여주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후보로 밀려났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골 밖에 넣지 못하며 시즌을 마쳤다.
올 여름에는 정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리버풀은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등을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고 뉴캐슬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이사크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연달아 큰 이적료를 쓴 만큼 선수단 정리도 필요했는데, 나이도 젊고 그나마 이적료를 벌 수 있는 누녜스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누녜스를 원한 팀은 사우디 알나스르와 더불어 AC밀란을 비롯한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적료 규모에서 알나스르가 앞섰다. 알나스르는 리버풀에 약 7000만 유로(약 1,127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누녜스가 요구한 급여는 세리에A 클럽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결국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밀란은 유벤투스의 두산 블라호비치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라스무스 호일룬으로 눈을 돌렸다.
알나스르는 지난 1월에도 리버풀에 누녜스 영입을 문의한 바 있다. 당시에는 리버풀이 시즌 중 선수를 팔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올 여름에는 착실하게 보강을 이어가면서 누녜스를 팔 여유가 생겼다.
누녜스가 알나스르에 합류한다면, 기존 공격수였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포르투갈 신성 주앙 펠릭스를 영입하면서 공격 보강에 성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