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튀르키예 외교관 '음주 뺑소니'에 "수사 적극 협조 촉구"

사진 = 뉴시스

 

외교부는 주한튀르키예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뒤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도 거부한 것과 관련, "관련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6일 "관계기관을 통해 동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관련 절차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 당국자는 "외교 채널을 통해 튀르키예 측에 우리 정부의 엄중한 우려를 전달하고 관련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며 "다만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구체 사항은 현 시점 말씀드리기 어려움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주한공관 및 직원들에게 철저한 국내법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주한튀르키예 대사관 소속 외교관 A씨는 지난 3일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A씨는 뒤따라온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에는 "면책특권이 있으니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두 차례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