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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 여사는 예정된 조사 시각이었던 오전 10시보다 다소 늦은 10시 11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조사받기 위해 공개 출석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날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선 김 여사는 ‘HOPE(희망)’이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에코백을 들고 있었다.
해당 에코백은 한 국내 브랜드 제품으로 친환경 나일론 원단에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정가는 14만 8000원이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9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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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김 여사는 포인트를 준 다양한 종류의 가방을 선보였다. 사과 껍질을 소재로 한 애플 레더 제품인 마르헨제이의 검은색 헤이즐백이나 옥수숫가루로 만든 비건 레더 친환경 아라크나인 핸드백 등이 있다.
2023년 리투아니아 순방 당시엔 아카이브 와펜 에코백 안에 에르메스로 추정되는 얼룩말 무늬 파우치가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여사는 고가의 디올가방을 비롯해 건진법사 전성배를 통해 샤넬백과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그라프 목걸이 등을 받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받았다는 의혹 등 각종 명품 수수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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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은 “경험한 것을 있는 그대로 기억나는 대로 모두 진술한 것”이라며 “판단은 특검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2층에 마련된 취재진 포토라인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김 여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대면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순조롭게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앞서 소환을 통보받자 특검팀에 “혐의별로 다른 날짜에 나눠 조사하고 각 소환 조사 사이에 최소 3∼4일 휴식을 보장해줄 것, 오후 6시 전에 조사를 종결해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냈다.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를 받을지는 저녁 식사 무렵인 오후 6시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심야 조사를 하려면 당사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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