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윤이나(22)가 약 9개월 만에 국내 대회 나들이를 한다.
윤이나는 7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윤이나는 대회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올해부터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윤이나가 한국 대회에 나서는 건 지난해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이다.
윤이나는 LPGA 투어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KLPGA 투어 3관왕(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에 올랐지만, 올해 LPGA 투어는 17차례 대회에 나서 ‘톱10’에 든 적이 없다. 컷 탈락을 7회나 기록했다. 최고 성적은 US여자오픈 때 기록한 공동 14위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긴 역사만큼이나 역대 우승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 윤채영을 비롯해 1988년생 이정은, 박성현, 고진영, 지한솔, 임진희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특히 오지현과 유해란은 2차례 우승을 기록했는데 윤이나도 이 반열에 오르려 한다.
윤이나는 “올해 제 키워드는 ‘성장’이다. 매 대회, 매 순간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실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체력과 컨디션도 좋은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2승을 올린 방신실은 시즌 3승째 달성을 노린다. 그는 “제주도는 바람의 영향이 큰 만큼 바람을 잘 읽고 안정적인 티샷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난주 영국에서 열린 LPGA 메이저 대회에서도 제주도처럼 바람이 강해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샷을 연습하며 준비했다. 그때의 감각을 이번에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고지우는 고향 제주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고향에서 열리는 스폰서 대회인 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고향의 좋은 기운을 받아 우승을 목표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고지우 외에도 올 시즌 1승씩을 기록한 박현경, 이동은, 노승희, 김민선, 김민주, 이가영, 정윤지, 박혜준, 박보겸도 시즌 2번째 우승을 향해 힘찬 샷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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