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26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2314억원)보다 14.0% 확대된 규모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26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자수익(9999억원)은 작년 상반기보다 2.0% 줄었지만 비이자수익(5626억원)이 같은 기간 30.4% 확대됐다. 수수료·플랫폼 사업,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부문에서 선전한 게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2분기 말 기준 잔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과 연체율은 33.1%, 0.52%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직전 분기 대비 0.17%포인트 떨어졌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2분기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업계 상황이 대동소이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68%가량 감소한 실적을 거둔 만큼 반등이 절실하고, 토스뱅크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지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3분기부터 6·27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6·27 대책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게 골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시중은행보다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 하반기 비이자이익을 개선하고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강하게 관리하고 나선 만큼 대출 중심의 영업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회를 통해 “하반기 가계대출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개인사업자 대출, 보금자리론 중심의 정책자금 대출 성장 등으로 연간 여신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와 유사한 10%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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