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구원 세미나, "선로 포화·차량 부족이 원인"
"탄력 운행·정밀 수요 분석 통한 단기 개선 필요"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호남고속철도 좌석 부족 문제가 2027~2028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광주연구원은 '호남고속철도 수요 대응을 위한 운영 개선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열고, 좌석 예매난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세미나에서 김환철 한국철도공사 차장은 "호남선 좌석 부족은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특히 평택~오송 구간의 선로 용량 포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복복선화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 구간이 완공되는 2028년 이후에야 열차 추가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준 에스알(SR) 대리도 "SRT 차량이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될 예정으로 본격적인 운행 확대는 그 이후가 될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시간대와 요일별 수요에 맞춰 운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박용우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열차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지적하며, 중·단기 공급 전략 마련과 함께 수요 기반 탄력 운행체계의 도입을 제안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속철도 편성 수, 운행 횟수, 좌석 이용률 등 지표를 활용한 정밀 수요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차량 신규 구매는 운영비 부담으로 현실적 제약이 있는 만큼 외부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광균 송원대학교 교수는 "복복선화 이후에도 선로 용량 증대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장기적이고 실효성 있는 철도 수요 대응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광주연구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기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고속철도 수요 대응을 위한 정책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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