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 영화 발전에 헌신한 정지영 감독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9월 17일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한 정지영 감독은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블랙머니>, <소년들> 등 40여 년간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과 시대적 과제를 날카롭게 담아내며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사회적 갈등, 인권, 정의 등 묵직한 주제를 과감하게 다루며 한국 영화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정지영 감독은 연출 활동 외에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및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 발전과 후배 양성에 힘썼다. 또한 스크린쿼터 수호, 검열제 폐지, 대기업의 스크린 독과점 해소 등 영화산업 구조 개선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한국 영화의 권익과 다양성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정지영 감독은 오랜 세월 동안 훌륭한 영화감독이었으며, 현재 최고령 현역 감독으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삶과 영화에는 한국의 역사와 영화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많은 한국 영화인들의 귀감이 되어 온 정지영 감독에게 존경을 담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여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지영 감독은 "한국 영화의 암흑기와 황금기를 모두 거쳐 다시 위기에 처한 2025년 오늘까지 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상은 그 세월을 함께해 온 영화계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9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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