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안티드론 시장···차세대 K방산 먹거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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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안티드론 시장···차세대 K방산 먹거리 부상

이뉴스투데이 2025-08-06 15:05: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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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조사해 소형무인기와 멀티콥터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한화시스템의 레이저대공무기(블록-I) [사진=국방부]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조사해 소형무인기와 멀티콥터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한화시스템의 레이저대공무기(블록-I) [사진=국방부]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최근 드론이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으며 수요가 증가 추세인 가운데 드론을 탐지해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기술이 K방산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더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안티드론 시장 규모는 올해 30억 3000만달러(약 4조 2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93억달러(약 13조원)로 증가해 연평균 약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급속한 성장은 분쟁 지역에서 무기화된 드론의 확산과 국가 에너지망에 대한 위협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안티드론 기술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 기반의 드론 탐지와 위협 예측 시스템이 도입돼 드론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하고, 사전에 행동까지 예측하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AI 알고리즘과 다양한 센서·레이더 기술을 결합해 드론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식별·추적·무력화하는 시스템을 상용화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이스라엘 군은 복수의 센서와 AI 융합 기술을 안티드론 방어의 핵심으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해외 안티드론 기술도 빠르게 진화 중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 기반의 드론 위협 예측 시스템이 고도화되고 있어 드론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행동을 예측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아울러 레이저 무기, 고출력 전자기 펄스(EMP), 그리고 장거리 정밀 요격 시스템이 차세대 안티드론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이들 기술의 실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도 안티드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한화시스템은 광섬유로부터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조사해 소형무인기와 멀티콥터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레이저대공무기(블록-I) ‘천광(天光)’을 개발해 지난해 말 우리 군에 인도했다. 이와 함께 다기능 레이더와 세계 최고 안티드론 기술 결합해 공격형 드론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안티드론 시스템도 개발해 해외 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원거리에서 비행해 오는 소형무인기를 탐지하고 항적 정보를 받아 재밍(전파방해 및 교란) 전파를 방사해 소형무인기의 경로를 이탈시키거나 추락을 유도할 수 있는 ‘소프트 킬’ 방식의 ‘소형무인기대응체계(블록-I)’를 개발 중이다. 그리고 개발 후에는 블록-II 개발을 통해 자체 탐지레이더와 영상식별장치를 추가해 단계적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서는 담스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전파차단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을 무력화하는 ‘헌터 드론’ 시리즈를 개발해 동남아 및 중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특히 담스테크는 지난 1월 영국의 AI 기반 영상식별 전문기업인 리니컴(Rinico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방산업계의 이 같은 개발 노력 덕분에 국산 안티드론 기술도 수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일수 한국드론혁신협회 사무총장은 “국내에서는 RF(무선주파수) 기반의 탐지 및 재밍 기술에 대한 경쟁력이 크게 향상돼 5~8km에 이르는 장거리 탐지가 가능해졌다”면서 “RF 스캐너와 재밍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시스템도 개발돼 드론 이륙 시점에서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RF 재밍 분야 경쟁력과 함께 레이더 등 고주파 기술도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양한 주파수 대역 활용과 통합 시스템 고도화, 해외 전장환경에 맞춘 기술 맞춤화가 앞으로 국내 안티드론 산업의 성장과 수출 경쟁력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산 안티드론 장비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장비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인프라 부족 문제다. 서일수 사무총장은 “첨단 안티드론 장비는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실전과 유사한 조건에서 장비 성능을 시험·검증할 수 있는 넓은 시험 공역이 필수적”이라면서 “국내에는 이러한 인프라가 부족하고, 전파법 등 각종 규제 탓에 충분한 성능 시험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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