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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디스플레이 시너지…저전력·고화질 기술 필수”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에 연사로 나서 ‘AI와 함께하는 디스플레이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 부사장은 “AI 변화에 따라 디스플레이 기술도 바뀌고 있다”며 “모든 기능이 하나의 기기에 통합되는 만큼,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특히 저전력·고화질 기술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검은 화면의 픽셀이 켜지지 않도록 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OPR’(On Pixel Ratio), 발광효율을 2배 이상 향상하는 탠덤 기술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조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적인 저전력 OLED 기술인 멀티 프리퀀시 드라이빙(MFD) 기술을 언급하며 “스크린의 일정 구역이 주파수가 높으면 그만큼 전력이 더 필요한데, MFD를 통해 같은 화면에 여러 개의 주사율을 적용해 전력을 더 적게 소모할 수 있다”며 “이런 기술들을 통해 전력소비를 기존보다 50%가량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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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캐즘, 기술·원가 혁신 ‘투 트랙’ 전략 필요”
LG디스플레이는 이날 ‘OLED TV: 캐즘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OLED TV 시장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황상근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이날 연사로 나서 “OLED TV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성장하다가, 최근 몇 년간 정체되고 있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원가 혁신을 통해 대중화를 이루는 ‘투 트랙’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프리미엄 TV 시장의 성장을 돌파구로 삼을 수 있다고 봤다. 황 상무는 “올해 들어 5월까지 O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188%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전체 TV 시장은 부진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이 예상돼 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수요 정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기술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을 적용한 4세대 OLED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최대 화면 밝기(휘도)를 33%, 에너지 효율성을 20% 개선시켰다. 황 상무는 “향후 5세대 OLED 기술에서도 큰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제조 과정에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AI와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비용 경쟁력을 혁신할 수 있다. 황 상무는 “AI와 DX를 디스플레이 개발, 디자인, 제조 등 모든 분야에서 적용해 제품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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