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號 하나금융 2기] ① 밸류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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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號 하나금융 2기] ① 밸류업 순항

더리브스 2025-08-06 14:34: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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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이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를 열었다. 상반기를 보낸 함 회장의 첫 연임 이후 반년 성적표를 중심으로 성과를 돌아보며 하반기 과제를 짚어본다.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에 맞춰 순항 중이다. 하나금융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맞물려 주주환원 계획 이행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개선 목표치에 예상보다 빠르게 근접하며 상승하고 있어서다.

PBR이 0.8배가 되면 하나금융은 자사주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넘어서게 된다. 하반기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있어 목표한 주주환원율에 도달하는 건 시간문제다.


하나금융주, 지난달 역대 최고가 


함영주 회장 취임 후 하나금융은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밸류업을 강화해 왔다. 주가는 취임일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나금융 주가는 함 회장이 취임했던 지난 2022년 3월 25일 종가 4만9350원이었으나 지난달 15일 역대 최고가인 9만7100원을 기록했으며 종가로도 최고 수준인 9만6500원으로 마무리했다.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달 25일 금융지주들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되레 하락했지만 다른 금융지주들도 비슷한 양상이었기에 특별한 문제로 보긴 어렵다. 정부가 이달 1일 분리과세율을 기존 논의한 수준보다 올리기로 하면서 전반적인 금융주 하락은 불가피했던 가운데 하나금융은 5일 종가 기준 8만4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꾸준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실행 중이다. 오는 2027년까지 하나금융은 CET1(보통주자본)비율 13.0~13.5% 구간 유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함께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지난해 ROE는 목표에 미달했지만 이번 상반기 CET1비율과 ROE가 모두 상승하며 각각 13.39%와 10.76%를 기록해 목표를 충족했다.

주주환원율은 올해 41%를 바라보고 있다. 올해 하나금융은 현금배당 총액으로 1조원을 두고 2500억원씩 균등배당을 실시하며 자사주는 6000억원을 매입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연초에 발표했던 자사주 4000억원을 상반기 조기 매입했고 하반기에는 자사주 2000억원을 오는 10월 24일까지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취득 기간은 3개월로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거란 기대도 있다.


PBR 1배를 향한 의지


하나금융그룹. [그래픽=황민우 기자]
하나금융그룹. [그래픽=황민우 기자]

하나금융의 PBR은 주주환원 방식을 전환할 수 있는 기준치인 0.8배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아직은 그 전환점에 이르지 않았지만 PBR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은 크다. 

하나금융 박종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5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PBR이 0.8배 수준이 되면 자사주 중심의 주주환원 비중을 검토하고자 하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며 “최근 빠른 속도로 PBR이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0.35배에서 0.6배까지 급속하게 증가하는 만큼 상황을 검토해야 되는 시기가 빨리 닥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은 PBR이 0.8배를 넘어서면 자사주 중심인 주주환원 정책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PBR 상승으로 현금배당을 확대하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장기투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보다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다만 PBR이 1배 미만인 현재로선 자사주 매입·소각이 가장 효율적인 주주환원 방법이다. PBR이 낮을 땐 이 방법이 주당배당금(DPS)·주당순이익(EPS)·주당순자산(BPS)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이 현재 주요 금융그룹 중 유통주식 수가 가장 적다는 점은 자사주 매입·소각 효과를 키우는 또 다른 기회요소이기도 하다. 같은 금액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경우 하나금융 주식 수가 가장 높은 비율로 줄어들면 주당 이익 증가 등 투자 매력도가 두드러지게 된다. 

금융지주 회장 최초로 지난 2월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함 회장은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실시하면 하나금융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그룹 PBR이 1배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언급했다.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 기대


현 CET1비율을 감안할 때 하나금융은 최소 1000억원 이상 추가 매입·소각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보면 오는 10월 추가 주주환원이 시행될 시 주주환원율은 45%까지 오를 수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가 목표임을 감안하면 지난해(38%)에 이어  빠른 속도로 목표에 근접할 수 있는 셈이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1년 더 빠르게 올해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앞둔 점은 하나금융을 자극한다. 주주환원 격차를 좁히려면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사주 추가 매입은 하나금융에 가장 실현 가능한 선택지다. 하나금융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박 CFO는 “최근 주주친화적인 상법 개정안 등 시장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주주환원율) 50% 달성 시점도 달라지고 주주환원에 대한 속도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사주 추가 매입에 대해) 확정적인 대답은 힘들지만 추가적인 논의를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하반기 매입·소각 예정인 자사주 2000억원의) 취득 기간은 3개월인 점에서 오는 10월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주주환원 시행이 전망된다”며 “자본비율도 뚜렷하게 개선된 만큼 주주환원 확대의 당위성과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현재 자본비율과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행보, 이번 공시한 자사주의 매입 기간이 오는 10월까지임을 고려할 때 연내 세 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10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가정할 경우 주주환원율은 45.1%로 전년보다 6%p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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