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특검 출석을 앞둔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직 영부인의 공개 소환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인근에 진을 치자 경찰도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특검 사무실 일대에는 삼엄한 분위기 속 일부 시민들의 발길만 이따금씩 오갔다. 특검 사무실 입구에는 경찰 차량 여러 대가 대기하고 있었고 건물 주변에는 폴리스라인과 펜스가 설치돼 일부 구역 접근이 통제됐다.
현장에는 극우 성향의 유튜버들과 지지자들도 다수 몰렸다. 갑작스러운 소나기 속에서도 이들은 마이크와 스피커를 들고 김 여사 지지 발언을 이어갔고, 일부는 비속어를 쏟아내며 다른 유튜버·취재진과 갈등을 빚었다.
한 유튜버는 속옷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과격한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김건희를 구속하라' 등 김 여사에 대한 비판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욕설이 뒤엉키며 유튜버들 간 고성 다툼도 수차례 오갔다.
일부 지지자들은 태극기 문양이 그려진 손수건을 머리와 목에 두르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포토라인 앞을 일시 점거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특검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KT건물을 둘러싸고 경찰 기동대 버스와 경력을 배치해 질서 유지와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안전 우려에 대비해 통제선을 확대하고 보행자 동선을 조정하는 등 실시간 통제를 이어갔다. 경찰 차량도 사무실 앞 보도 앞에 순차 정차해 인근 진입을 제한했다.
김 여사의 특검 출석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전직 영부인이 포토라인을 지나 특검에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부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각종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도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외국 순방 당시 착용한 고가 장신구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공표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건강상 문제로 장시간 조사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혐의별 분리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모든 혐의가 다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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