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김건희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의 소환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인물이 실질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와 도이치모터스 등과 연루된 주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S모빌리티는 2023년 당시 실적 부진으로 자본잠식에 빠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수의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총 184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직후 투자금 중 46억원이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 실소유로 지목된 이노베스트코리아 등 차명회사들을 경유, 의심스러운 경로로 빠져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과 언론 취재 결과 확인된 주요 연루 기업은 HS효성 계열 4곳,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JB우리캐피탈,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경남스틸,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등 9개사다.
이중 HS효성,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에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특검은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을 통보했고, △지난달 17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 △21일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23일 신한투자증권 정근수 CIB총괄사장(전 신한은행 부행장), 경남스틸 최석우 대표, 김예성 씨 아내 정 모 씨, JB우리캐피탈 박춘원 대표이사 △24일 유니크 안정구 대표, 이현익 중동파이낸스(현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전 대표 △28일 황수남 전 KB캐피탈 대표, △이달 4일 HS효성 조현상 부회장 등이 출석했다.
수협은행 역시 주가조작으로 재판을 받던 도이치모터스에 담보·지급보증 없이 100억원의 신용대출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취임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수협은행과 전국의 단위수협이 도이치모터스와 도이치파이낸셜 등을 비롯한 계열사에 실행한 대출은 총 648억원 가량이다.
명지대 경제학과 우석진 교수는 “김건희를 비롯해 우리 시장에 만연해있는 정경 유착 과점 체계는 큰 문제”라며 “정경이 유착된다는 건 잘하는 기업이 아니라 유착된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장 경제 측면에서 굉장히 안 좋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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