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규가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2세. 경찰은 송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외부 침입 흔적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빈소는 용인 다보스 병원 장례식장 특 1호실에 마련됐다.
아내와 자녀 위해 반지하로 이사
송영규는 지난 2020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11년간 살던 아파트를 정리하고 반지하로 이사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첫째 자녀의 미국 유학과 둘째 자녀의 예술계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살림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내 역시 “아이의 꿈을 먼저 생각하자는 것에 동의했다”며 “지금은 감사한 것이 많다”고 덧붙여 가족의 진심 어린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내에 대해 “9년 연애와 8년의 처가 반대를 이겨내 결혼한 사람”이라며 “유학까지 포기하고 제 곁을 선택해준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음주운전 이후 악성 댓글에 고통
불과 얼마 전인 지난달 19일, 송 씨는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리기사를 불렀지만 지인과 대화하는 사이 기사가 먼저 가버려 스스로 운전하게 됐다”며 “내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자책했다.
그의 지인들에 따르면 송 씨는 해당 사건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와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작품 출연도 줄고, 가족과도 떨어져 오피스텔에서 홀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내가 운영하던 카페 사업마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이중고를 겪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그동안 묵묵히 조연으로 작품을 빛내온 배우였다”며 “안타깝다”, “가족들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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