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처럼 추락했던 타율이 다시 상승 궤도에 들어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팀을 100패 위기에서 구해낼 선봉장으로 나선다.
카디네스는 지난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1회초 사사구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서 타구를 우측 담장 가까이 보내며 팀의 선취 득점을 만드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5회초와 9회초에 때린 중전 안타 두 방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카디네스는 멀티히트와 함께 상대 마운드를 흔들며 팀의 8-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패를 끊은 키움은 시즌 105경기 만에 드디어 30승(4무 71패)에 도달했다. 시즌 승률은 0.297로 다시 3할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카디네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개막 직후 타점왕을 노릴 페이스로 팀의 맹공을 이끌더니, 4월부터 급격하게 식어버린 방망이와 함께 방출 위기까지 놓였다.
키움이 야시엘 푸이그가 아닌 카디네스를 선택하면서 그는 팀 잔류에 성공했지만, 머지않아 그는 5월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더니 결국 6월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힘줄 손상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는 지난달 22일에야 다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팀이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와중에 부상에서 돌아온 카디네스는 7월 9경기 타율 0.167에 그치며 부진을 이어가는 듯싶었다.
하지만 그는 8월 시작과 함께 급격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카디네스는 매 경기 안타를 때리며 8월 타율 0.545를 달리고 있다.
자신이 지난 3월 보여줬던 뜨거운 타격감은 회복했으나, 장타력은 여전히 아쉽다. 복귀 이후 카디네스의 장타는 지난달 27일 NC전에서 기록한 2루타가 유일하다.
중심타선으로 나서는 그의 역할은 최대한 많은 타점을 생산하는 것이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 역시 그의 반등에 안도하면서도 장타력과 파괴력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설 감독대행은 "지금 좋아지고 있는데 장타를 더 기대한다고 말하면 본인의 스윙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어서 그냥 놔두고 있다"며 "지금 잘하고 있다고 다독거리고만 있다"고 말했다.
송성문의 고군분투만으론 팀이 승리할 수 없다. 키움은 올 시즌 남은 39경기에서 11승 이상 거둬야 100패 굴욕을 면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1승이 소중한 시점, KBO리그 역대 최초로 한 시즌 100패 위기에 놓인 키움은 카디네스의 반등과 함께 시즌 막판 승수 쌓기에 들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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