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경제] 트럼프 관세에 美 서비스업 주춤·물가 급등,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한국 경제 파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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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경제] 트럼프 관세에 美 서비스업 주춤·물가 급등,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한국 경제 파장 주목

뉴스컬처 2025-08-06 10:1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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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향후 경제 흐름이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과 수축의 경계선인 50선에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급등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3.0)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서비스업 경기가 거의 정체 상태에 있다는 신호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PMI는 경기 흐름을 가늠하기 위한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번 결과는 미국 서비스업의 성장이 사실상 멈췄음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불 가격(Prices Paid)’ 지수의 급등이다. 이 지수는 서비스업 분야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항목으로, 이번 발표에서는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는 가격 상승이 여전히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경기 정체 속 물가 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성장은 멈췄는데 물가는 오르는 상황은 GDP 성장률에 부담을 주는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더 오를 수 있고, 금리를 올리자니 성장이 더 위축될 수 있는 이중 난관에 직면한 셈이다.

시장 반응도 민감하게 나타났다. 이날 미국 국채시장에서 수익률 곡선이 다시 가팔라졌고, 특히 10년물은 오르고 2년물은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미국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S&P500, 다우존스,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으며, 경기 민감 업종과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오히려 상승해 시장 내 혼조 양상을 보여줬다.

현지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판단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경제 상황은 금리 방향성에 혼선을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과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중 어느 것도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연준이 더욱 유연하고 신중한 정책 접근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시장과의 명확한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달러. 사진=픽사베이
미국 달러. 사진=픽사베이

이러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국내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둔화하면 소비 위축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져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특히 IT, 자동차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자극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짐과 경기 침체 신호는 글로벌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국내 증시도 단기 조정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 경제 상황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과 동결, 인하 사이에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동반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자자와 정책 당국은 미국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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