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감옥, ‘강압적 통제’ 를 아시나요? – 영국은 이미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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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감옥, ‘강압적 통제’ 를 아시나요? – 영국은 이미 범죄입니다

나만아는상담소 2025-08-06 10:06:33 신고

강압적 통제

당신은 자유롭다. 누구든 만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다. 적어도 겉보기에는 그렇다. 하지만 외출하기 전, 오늘 입은 옷을 사진 찍어 그에게 보내야만 한다.

친구와의 약속이 길어지면, 그의 전화기는 불이 난다. 내 돈으로 커피를 사 마셨을 뿐인데, 그 돈의 출처와 사용 내역을 보고해야 한다. 물리적인 자물쇠는 어디에도 없지만, 당신의 삶은 보이지 않는 창살에 갇혀 있다.

폭력의 증거는 어디에도 없는데, 왜 나의 삶은 이토록 황폐해졌을까? 사랑받고 있는데, 왜 영혼은 질식해가는 걸까? 당신은 이 모순을 이해할 수 없어 홀로 자책했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그 고통의 실체, ‘강압적 통제(Coercive Control)’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대체 왜?” 라는 물음 앞에서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때리지는 않잖아.”, “그만큼 너를 사랑하고 걱정해서 그러는 거겠지.” 이런 말들은 비수처럼 날아와 당신의 고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당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을지 모른다. ‘이 정도의 집착은 사랑의 다른 이름일 거야.’

“대체 그는 왜 이렇게까지 나를 통제하려는 걸까? 사랑해서? 걱정돼서?”

당신은 수백 번도 더 그 이유를 헤아려보려 애썼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긍정적인 이유도, 지금 당신이 느끼는 이 숨 막히는 감정을 설명해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당신이 느끼는 그 불안과 공포는 과장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영혼이 보내는 지극히 정당한 구조 신호다.


보이지 않는 폭력, ‘강압적 통제’ 란 무엇인가

"강압적 통제(Coercive Control)의 정의. 고립, 통제, 협박 등이 패턴을 이루어 자유를 파괴하는 행위이며, 영국에서는 범죄로 규정됨."

강압적 통제(Coercive Control)는 한 번의 주먹질이나 폭언이 아니다. 그것은 고립, 통제, 협박, 모욕 등의 다양한 행동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패턴(pattern)을 이루어, 한 사람의 자유와 자율성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것은 단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전략’에 가깝다.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폭력인지, 영국의 사례가 명확히 보여준다. 영국에서는 이미 2015년, ‘강압적 통제’ 그 자체를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독립된 범죄로 규정했다.

신체적 폭행이 없더라도, 한 사람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일상을 통제하는 행위가 그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 개념을 우리가 논의했던 ‘자신만의 방’ 비유로 설명해볼 수 있다. 강압적 통제는 당신이라는 사람의 고유한 방에 멋대로 들어와, 당신의 취향을 전부 무시한 채 자신의 마음대로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과 같다.

당신이 아끼던 그림을 떼어내고, 가구의 위치를 바꾸고, 창문에는 두꺼운 커튼을 친다. 결국에는 문에 새로운 자물쇠를 단다.

이제 그 방에 누구를 들일지, 어떤 빛을 받을지는 오직 그만이 결정한다. 그곳은 더 이상 당신의 방이 아니다. 그의 통제 아래 놓인, 아름답지만 숨 막히는 쇼룸일 뿐이다.


강압적 통제의 구체적인 모습들

"강압적 통제의 구체적인 5가지 유형. 고립시키기, 일상 통제 및 감시, 협박, 모욕, 경제적 착취 등 정서적 학대의 대표적인 모습들."

영국의 법과 여러 기관에서 명시하는 강압적 통제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당신이 겪는 일이 결코 사소하지 않음을 알려주는 구체적인 증거들이다.

  • - 고립시키기 (Isolation):
    • -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들을 험담하며 만나지 못하게 한다.
    • - “그 친구는 널 망칠 거야”, “네 가족은 우리 사이를 이해 못 해”라며 당신의 지지 기반을 무너뜨린다.
  • - 일상 통제하기 (Monitoring & Control):
    • - 당신의 휴대폰이나 SNS를 수시로 검사하고 비밀번호를 요구한다.
    • - 무엇을 입을지, 어디를 갈지, 누구와 통화하는지 일일이 지시하고 보고받는다.
    • - 당신의 식사나 수면 시간까지 통제하려 든다.
  • - 위협하고 협박하기 (Threats & Intimidation):
    • - “네가 헤어지자고 하면, 나는 어떻게 될지 몰라”라며 자해나 자살을 암시한다.
    • - 당신의 약점이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 - 당신이 아끼는 물건을 부수거나, 반려동물을 해치겠다고 위협한다.
    • - 직접적인 위협이 아니더라도, 주먹으로 벽을 치거나 위험하게 운전하며 공포심을 조성한다.
  • - 모욕하고 폄하하기 (Humiliation & Belittling):
    • -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바보로 만들거나 망신을 준다.
    • - 당신의 능력과 가치를 끊임없이 깎아내려, “나 없으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믿게 만든다.
  • - 경제적으로 착취하기 (Economic Abuse):
    • - 당신의 돈을 마음대로 쓰거나, 빚을 당신 명의로 만들게 한다.
    • - 당신이 직장을 다니거나 돈을 버는 것을 방해하여 경제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든다.

이 행동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 하나다. 당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능력을 잃게 만들어, 이 관계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하고, 설령 인지하더라도 떠날 수 있는 모든 힘과 수단을 빼앗아버리는 것.


진실을 마주한다는 것

"강압적 통제에서 벗어나는 법. 당신의 고통이 '내 탓'이 아닌 명백한 '폭력'임을 인지하고, 자책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

이 글을 읽으며 당신의 고통이 비로소 이름을 찾았을지 모른다. ‘아, 내가 겪었던 그 숨 막힘이 바로 강압적 통제 였구나.’

이것을 아는 것은 왜 중요할까? 그것은 당신을 옥죄던 보이지 않는 감옥의 설계도를 손에 쥐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설계도를 이해하게 되면, 비로소 어디가 취약한 벽이고 어디에 비상구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내 탓’이라며 스스로를 몰아붙이던 끝없는 자책의 감옥에서 걸어 나올 수 있는 지도를 얻는 것이다.

영국이 이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이유는 명확하다. 한 사람의 영혼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는, 주먹으로 몸을 때리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심각한 폭력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겪은 고통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름이 있고, 심지어 다른 나라에서는 번호가 매겨진 범죄 조항이 있는, 명백한 폭력이었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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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출간 안내

당신의 이야기는 ‘운명’이 아닌, ‘용기’가 될 거예요.나만 아는 상담소 첫 번째 책, 『운명이라는 착각』 출간

관계 속에서 길을 잃고, 나조차 나를 믿을 수 없게 되는 순간들. 마치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처럼 느껴졌나요?

그 아픔과 혼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관계 전문 심리 상담소, 나만 아는 상담소입니다.

저희는 수많은 마음의 상처 속에서 흩어져 있던 이야기의 조각들을 정성껏 모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정서 학대, 가스라이팅, 교제 폭력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그 고통의 실체를 당신이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요.

오랜 기다림 끝에, 그 마음이 드디어 ‘운명이라는 착각’ 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 책은 당신을 탓하던 세상의 목소리 속에서 당신의 편이 되어줄 다정한 친구이자, 아픈 관계를 끊어낼 용기를 주는 단단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그 착각의 안개를 걷고, 당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진정한 길을 찾아 나설 시간입니다. 그 길의 시작에 저희의 책이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주세요.

“이제, 잠시 눈을 감고 편안하게, 깊은숨을 한 번 크게 내쉬어 보자.
그리고 천천히 아팠던 이야기를 마주할 준비를 해 보자.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 어둡고 긴 혼란의 터널 속에서
마침내 한 줄기 빛처럼 이 책을 발견했다.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 다.
그것은 바로 삶이 정체된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신호이다.당신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아가는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이제, 바로 지금,
함 께 시작해 보자.삶은 그 누구도 아닌, 온전히 자신의 것이며,
‘나’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로서 충분히 사랑받고 행복할 자격이 있다.”

– 운명이라는 착각: 상처받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법, 프롤로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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