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LG CNS가 국내 기업 처음 해외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한다.
LG CNS는 6일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의 합작법인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현지 합작법인 KMG와 1000억원 규모의 AIDC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MG는 시나르마스 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공동 출자한 기업이다.
이번 사업은 자카르타 중심부 멘텡 지역에 지상 11층, 연면적 약 4만6000㎡, 수전용량 30메가와트(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DC를 짓는 프로젝트다. 10만대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인프라로 2026년 말까지 1단계 구축을 완료한 뒤 최대 220MW 규모로 확장해 인도네시아 최대 데이터센터로 키울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해 해당 사업의 컨설팅·설계를 수주해 수행한 데 이어 이번 본사업까지 따냈다. 이를 통해 냉각, 전력, 통신 등 핵심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G전자의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시스템 등 그룹 내 핵심 역량이 총동원된다.
AIDC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운영하는 특성상 발열이 크다. 이에 따라 LG CNS는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열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최대 24배 높은 전력이 필요한 고집적 랙(130kW)을 지원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데이터센터 내 친환경 공조 시스템과 최고 등급 내진설계, 침수 방지를 위한 필로티 구조 등도 함께 적용된다. 아울러 통신 회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망중립’ 환경도 마련해, 입주사들이 복수 회선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전역으로 AIDC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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