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능"…20년 기다린 타임캡슐 1만 개 소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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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능"…20년 기다린 타임캡슐 1만 개 소각, 이유는?

이데일리 2025-08-06 09:54: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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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년 전 인천 서구에서 주민 1만 명의 소망을 담아 땅에 묻은 타입캡슐이 개봉되지 못한 채 결국 소각 처리됐다.

타임캡슐이 묻혀있던 가좌이음숲.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서구는 2005년 가좌이음숲공원에 묻은 타임캡슐을 소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타임캡슐을 묻을 당시 습기 방지와 방충 효과를 위해 함께 넣은 나프탈렌이 2022년 12월 7일부로 ‘유독물질’로 분류된 데 따른 조치다. 오염된 타임캡슐은 지정폐기물 처리 절차에 따라 1200℃ 고온에서 소각됐다.

서구는 20년 전 가좌이음숲 1단계 완공을 기념해 주민 1만여 명이 작성한 편지와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을 보관해 왔다.

지난 2015년 구민의 날 행사에서 일부를 개봉했으며 올해 전체 공개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개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에 빗물이 스며들어 편지가 손상된 사실을 확인하고 개봉 계획을 취소했다.

서구는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한 안내문을 통해 “땅속 콘크리트 상자 안에 수축필름으로 봉인된 타임캡슐(편지와 나프탈렌)을 넣고 강화유리로 마감 처리한 뒤 보관했으나 20여 년간 빗물의 유입으로 나프탈렌이 변질돼 타임캡슐이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프탈렌이 2022년 12월 7일 이후 유독물질로 분류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오염된 타임캡슐을 지정폐기물 처리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수집·운반한 뒤 폐기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등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구민들의 진심이 담긴 타임캡슐 속 물품을 온전히 전달해 드리지 못한 점에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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