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이 3383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37.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76.2% 줄어든 832억원에 그쳤다. 고
객 유심 교체와 대리점 손실보상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6일 SKT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4조3388억원, 영업이익 3383억원, 당기순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4%, 77.0% 줄었다.
사업별로는 인공지능(AI) 부문이 그나마 실적을 방어했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가동률이 상승하며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0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X 사업 역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판매 확대에 따라 15.3% 성장한 4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SKT는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 SK 그룹사들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 AIDC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서울 구로 데이터센터까지 가동되면 총 3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한다. 가동률에 따라 2030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대한다고 SKT는 밝혔다.
SKT는 해킹 사태 후 고객 회복을 목표로 고객 보호 및 정보보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SKT는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보상 및 보안 강화를 추진 중이다.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한 ‘고객 안심 패키지’ ▲총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강화 투자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가 주요 골자다.
‘고객 안심 패키지’에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완료, 무상 유심 교체,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고도화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글로벌 모바일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Zimperium)’을 1년간 무상 제공한다.
정보보호 강화 측면에선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향후 5년 간 7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 감사 패키지’로 8월 한 달간 통신요금 50% 감면, 연말까지 월 50GB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릴레이 할인 등 5000억원 규모의 혜택도 지원한다. 해지 고객이 6개월 내 재가입하면 기존 멤버십 등급과 가입 연수도 복원해줄 계획이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철저히 개선할 것”이라며 “변화를 준비하는 SKT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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