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반도체·바이오주 약세
네카오·조선주도 하락…금융주·'에코프로 형제'는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6일 미국 트럼프 정부의 품목관세를 둘러싼 경계감에 장 초반 하락해 3,18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0.87포인트(0.34%) 내린 3,187.1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5.94포인트(0.50%) 내린 3,182.06으로 출발해 하락폭을 소폭 줄인 채 내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1,387.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60억원, 62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1천927억원 순매수 중이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천5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다음 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자 관세 경계감이 다시 불거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관세 부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한 점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장 마감 후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품목관세는 주식시장에 여러 차례 노출된 재료이기는 해도 구체적인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AMD가 중국 수출 제한 여파로 마진이 악화됐다는 소식도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품목관세 우려에 반도체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주는 AMD 실적 악화 소식까지 맞물리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1.42%)가 전날 '26만닉스'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25만원대로 내려섰으며, 삼성전자(-1.86%)도 6만8천원대로 밀려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1.90%), 셀트리온(-0.90%) 등 바이오주와 HD현대중공업[329180](-1.62%), 한화오션[042660](-2.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39%), NAVER(-1.51%), 카카오[035720](-0.73%) 등도 약세다.
반면 KB금융(0.62%), 신한지주(0.44%) 등 금융주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2.47%), 기아(0.89%) 등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1.32%), 전기전자(-1.17%), 운송장비(-0.32%) 등이 내리고 있으며, 오락문화(1.08%), 전기가스(1.02%)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28포인트(0.41%) 하락한 795.32다.
지수는 전장보다 2.12포인트(0.27%) 하락한 796.48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7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4억원, 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69%), HLB(-2.00%), 삼천당제약[000250](-1.50%), 파마리서치(-1.0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92%) 등이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3.05%)과 모회사 에코프로(0.96%) 등 이차전지주와 리가켐바이오[141080](2.02%) 등은 오르고 있다.
mylux@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