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한글과컴퓨터(한컴)가 그룹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의 지분을 확대하며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AI·데이터 중심의 중장기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다.
한컴은 최근 콜옵션을 행사해 한컴인스페이스 지분을 기존 20.7%에서 31.4%로 늘렸다고 6일 밝혔다. 2020년 그룹에 편입된 한컴인스페이스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다.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한컴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클라우드·AI·데이터’를 그룹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그 핵심 기업으로 위성·드론·지상 카메라 등 다양한 채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융합 분석하는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을 자체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2022년 ‘세종1호’, 2024년 ‘세종2호’ 위성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독자 위성 데이터 인프라도 구축했다.
그룹은 각 계열사에 AI를 접목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컴은 클라우드형 AI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컴라이프케어는 스마트 안전망, 한컴위드는 안면 인식 솔루션 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국내외 기관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Pre-IPO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비 심사 청구도 앞두고 있어 상장 작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컴 관계자는 “이번 지분 확대는 미래 신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이자 책임 경영 의지의 표현”이라며 “한컴인스페이스의 성공적인 상장과 함께 AI 기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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