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세르히 고메스가 과거 마우로 이카르디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5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수비수가 충격적인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과거 아파트를 함께 썼던 동료 이카르디가 직접 만든 새총으로 비둘기를 사냥한 뒤, 깃털을 뽑고 구워 먹는 모습을 눈앞에서 봤다고 주장했다. 이 황당한 이야기는 고메스에 의해 공개됐다"라고 보도했다.
1993년생인 이카르디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스트라이커다. 플레이 스타일은 오프 더 볼 움직임이 굉장히 좋은 유형이다. 경기 내내 박스 안으로 침투를 시도하거나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득점 찬스를 노린다. 골 결정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 입단한 이카르디는 3년 동안 구단에 머물렀지만 1군 데뷔에는 실패했다. 이후 삼프도리아로 이적한 뒤 프로에 데뷔했다. 본격적으로 자 신의 이름을 알린 건 인터 밀란 시절이었다. 2013-14시즌 인테르에 합류한 이카르디. 첫 시즌 준주전 자원으로 나서며 23경기 9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잠재성을 증명했다.
이듬해에는 더욱 몰아쳤다. 이카르디는 48경기 27골 7도움을 몰아치며 완벽한 주전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후 매 시즌 두 자릿 수 득점을 해내며 탑급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기록은 219경기 124골 28도움.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사생활 문제였다. 팬들과의 마찰을 비롯해 불륜 이슈 등 여러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2019-20시즌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고, 현재는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 유스 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고메스가 이카르디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스페인 팟캐스트 '포스트 유나이티드'에 출연해 "이카르디가 라 마시아에 왔고, 우리는 3~4시즌 같이 뛰었다. 그중 한 시즌 동안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그가 나에게 공원에 함께 가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잘라온 Y자 나무 조각에 고무줄을 묶은 걸 들고 있었다. 자작 새총이었다. 공원에 갔더니 이카르디가 높은 소나무를 가리키며 ‘저기 보여?’라고 말했다. 내 눈에는 솔방울이 보였다. 그런데 이카르디는 ‘아니, 더 위’라며 비둘기를 가리켰다. 솔직히 잘 안 보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카르디는 돌을 잡고 고무줄을 당긴 다음, 퍽! 하고 날렸다. 비둘기가 20~30미터 높이에서 떨어졌다. 이후 우리는 라 마시아로 돌아왔다. 그는 깃털을 다 뽑은 뒤, 철사를 꿰고 불을 피워서 비둘기를 구웠다. 그리고 내 앞에서 먹었다. 그 순간 '우리는 이제 시작인데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생각했다"라며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고메스는 이카르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카르디도 이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는 걸 알 것이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