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고관세·고물가…움츠러드는 비즈니스 여행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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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고관세·고물가…움츠러드는 비즈니스 여행 시장

이데일리 2025-08-06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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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세계 국제회의(컨벤션) 참가 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에서 시작해 중동, 동남아로 번진 전쟁 위험으로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컨벤션 시장의 ‘큰손’인 국제 협회와 단체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발(發) 고관세 폭탄, 물가 상승 압박 등 경기 불안도 컨벤션 수요를 갉아먹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협회(GBTA)는 최근 3년간(2022~2024년) 연평균 30%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해 온 상용(商用) 목적 비즈니스 여행 시장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시컨벤션연합(ECA)도 “고정 비용 증가에 참가 수요까지 줄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미주, 유럽의 역내 시장 결속력이 느슨해진 틈을 타 한국, 중국, 동남아 등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시장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주, 유럽의 마이스(MICE) 수요 감소에 따른 시장 위축이 아시아를 비롯한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 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국제 항공 수요 둔화…비즈니스 여행시장도 타격

유럽협회전문가협회(ESAE)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전보다 커진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 협회와 단체 활동에 광범위하고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잇단 전쟁 발발에 따른 안전·보안 우려, 무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와 물가 상승 여파로 국제행사 참가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국경 보안, 자국민 안전 등을 이유로 강화된 입국·비자 제도도 국제행사 참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갈수록 줄어드는 국제 컨벤션 참가는 항공 수요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 6월 국제 항공 수요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수요 증가는 이어졌지만, 성장세는 4월(8%)과 5월(5%)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윌리 월시 ITAT 사무총장은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 항공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국제 컨벤션 수요가 줄면서 연 1조 4680억달러 시장 규모(2024년 기준)의 비즈니스 여행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 협회와 단체가 정기적으로 여는 컨벤션 등 국제행사는 비즈니스 여행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다. 상용 목적의 비즈니스 여행 시장에서 시작된 수요 감소세가 장기적으로 휴양, 레저 목적의 일반 여행시장 위축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GBTA는 올해 초 10.4%로 예상했던 올해 비즈니스 여행시장 예상 성장률을 6.6%로 하향 조정했다. 성장세는 유지하겠지만, 정치·외교, 무역·통상 분야 다양한 변수들로 하방위험이 여전해 성장세는 이전보다 둔화될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GBTA는 비즈니스 여행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올해 항공권 가격은 전년 대비 2.2% 내려간 705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 가격은 건설비 증가와 대출 강화로 줄어든 신규 공급이 수요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전년보다 1.2%로 오른 163달러로 예상했다.

◇비수기, 2선 도시로 행사 시기, 장소 변경

국제 컨벤션 수요가 줄면서 행사 개최에 필요한 재원 확보도 이슈로 떠올랐다. 행사 참가비와 스폰서십이 줄어든 데다 일부 국가와 도시가 인센티브 정책을 변경하면서 국제 협회와 단체의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전보다 부담이 늘어난 행사 개최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기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수기로 옮기거나 개최지를 2선 도시로 바꾸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GBTA는 “행사의 투자수익률(ROI) 확보가 국제 협회와 단체의 당면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중소 규모 협회와 단체 중에선 3~4년 전 확정한 개최지를 더 안전하고 부족한 재원 조달이 가능한 곳으로 변경하는 극약처방을 내렸거나 검토 중인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ECA는 “알루미늄, 철강 등에 부과된 고관세로 전시 부스, 무대 장치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이전보다 최소 10% 이상 비용 부담이 늘었다”며 “환율, 물가 등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앞으로 비용 부담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행사 참자가의 비용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GBTA는 올해 국제 컨벤션 참가자의 1인당 지출 비용을 평균 168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에 비해 3.7% 오른 수치로 물가 상승에 행사가 소규모 프리미엄 콘셉트로 바뀌면서 참가자 1명당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GBTA는 “이전보다 늘어난 비용으로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 이동거리가 짧아 비용 부담이 적은 근거리 역내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회원 이탈을 막고 행사 개최에 필요한 참가자를 확보하기 위해 앤데믹 이후 줄었던 하이브리드 행사 수요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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