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감독(왼쪽)이 이끄는 남자농구국가대표팀이 6일 오후 5시 호주와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장신군단 호주는 쉽지 않은 상대지만, 조직력을 앞세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국가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경기를 치른다. 4강 진출을 목표로 설정한 대표팀으로선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
대표팀은 6일 오후 5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호주와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53위인 대표팀은 호주(7위), 레바논(29위), 카타르(87위)와 한 조에 속했다. 호주전이 끝나면 8일 오후 5시 카타르, 11일 오전 12시 레바논과 차례로 맞붙는다.
조별리그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진행한다. 조 1위를 차지한 4개팀은 8강에 직행한다. 나머지 4개팀은 2위와 3위의 8강전 진출전을 통해 결정된다. 대표팀이 조 1위에 오르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호주의 전력이 워낙 막강하다. 2위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대표팀은 1차전 상대인 호주와 통산 상대전적 1승8패로 절대 열세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컵 예선에서도 2차례 맞붙어 각각 71-85(2월), 75-98(11월)로 패했다. 호주의 사령탑인 아담 카폰 감독은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의 수석코치이기도 하다. -
높이가 압도적이다. 해리 웨슬스(215㎝), 윌 맥네이(208㎝), 재비어 쿡스(203㎝), 잭 맥베이(203㎝) 등 키 2m가 넘는 장신 선수들만 4명이다. 맥베이는 NBA 휴스턴 로키츠에서 뛰었던 경험도 있다. 그뿐 아니라 대표팀과 예선 맞대결에서 활약했던 포워드 벤 헨셜(195㎝), 가드 윌리엄 데이비드 히키(194㎝) 등도 경계 대상이다.
다행히 우리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도 괜찮다. 이현중(25·일본 나가사키), 여준석(23·시애틀대) 등이 지난달 11~20일 치른 일본, 카타르와 4차례 평가전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 중 최근까지 호주 프로리그(일라와라 호크스)에서 뛰며 호주 선수들과 여러 차례 상대해본 이현중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현중은 “경기는 뛰어봐야 안다.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면서도 “호주 선수들의 스카우팅이나 전술적인 부분들을 동료들에게 많이 알려줄 예정”이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이현중은 일본, 카타르와 4차례 평가전에서 평균 21.3점·10.0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대회에선 대표팀의 에이스로 기대가 크다. 이현중이 일라와라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히키와 적으로 맞붙게 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정현(26·고양 소노)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직적 플레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호주가 워낙 강하지만,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잘 준비해왔다. 결과에 관계없이 우리만의 플레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며 좋은 승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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