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부진 원인을 선두타자와의 승부로 꼽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택연은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안상현과 박성한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후 정준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헌납해 동점을 허용했다.
김택연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두산은 결국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김택연은 올 시즌 18개의 세이브를 올렸지만,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를 7개나 범했다. 리그에서 김진성(LG 트윈스)과 함께 블론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다. 마무리 투수 중에서는 가장 많다.
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팀이 성장해야 하는 시기인데, 김택연도 마찬가지다. 김택연이 요새 마무리 투수가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낄 것이다.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김택연과 대화를 나눴는데, 선두타자와 승부에 부담을 느끼고 있더라. 김택연의 성장에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좋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마무리 교체를 시사하는 건 아니다. 세이브 기회가 오면 김택연이 변함없이 등판한다. 선두타자와 승부를 지혜롭게 잘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타율 0.216에 그친 내야수 강승호는 2군에서 재정비를 거친 뒤 이날 1군에 복귀했다. 외야수 김대한, 투수 이교훈도 함께 콜업됐다.
강승호는 곧바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3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계범(2루수)-김대한(좌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운다. 선발 마운드에는 좌완 최승용이 선다.
조 감독대행은 강승호에 대해 "2군에서 잘했고, 컨디션이 좋다고 보고 받았다. 경기 영상도 확인했다"며 "이번 LG와 3연전에서 모두 좌완 선발이 나오더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발휘해 잘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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