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채상병 사건' 경찰 이첩되자 "尹에 보고해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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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채상병 사건' 경찰 이첩되자 "尹에 보고해달라" 요청

연합뉴스 2025-08-05 17:5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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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조태용·임기훈 등 조사서 확인…"尹, 보고받고 크게 화냈다" 진술도

박정훈 전 수사단장 공판 출석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박정훈 전 수사단장 공판 출석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항명 혐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9.3 j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023년 8월 채상병 사건 기록의 경찰 이첩 사실을 보고받자 즉시 대통령실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보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은 최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 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 31일 임기훈 전 비서관으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명시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식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냐"며 '격노'했다고 한다.

직후 윤 전 대통령은 이종섭 전 장관에게 전화해 "이렇게 다 처벌하는 게 말이 되냐"며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섭 전 장관은 이에 해병대에 사건 이첩 보류와 언론·국회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는데, 박정훈 대령이 이끈 해병대 수사단은 이 같은 지시가 수사외압이라고 판단해 같은 해 8월 2일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그대로 이첩했다.

당시 군사외교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던 이 전 장관은 같은 날 오전 11시께 해병대 수사단이 기록 이첩을 강행했다는 사실을 해병대 측으로부터 보고받았다.

이 전 장관은 이에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생겼다. 대통령실에도 이 사실을 보고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전 실장은 직후 윤 전 대통령에게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됐다"고 보고했고, 이를 들은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채상병 사건 기록 이첩이 있었던 2023년 8월 2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등과 긴밀하게 통화했다.

특검팀은 이 같은 통화기록을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표적 수사를 지시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8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재차 소환해 당시 윤 전 대통령의 반응과 지시사항을 조사할 계획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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